조승래 의원‘3선 도전’에 여야 후보 도전장
민주, 오광영 전시의원 지난달 공식 출마선언
국힘, 윤소식 전청장·진동규 전구청장도 채비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대전 유성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3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20대 총선 이후 현재까지 진보진영 텃밭으로 존재감을 높혔던 민주당이 자존심을 살릴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교육과 과학이 함께 병존하며 '대전의 부도심이자 신도시'로 불리는 표심과 남북으로 진보와 보수 성향이 뚜렷했던 지난 지난 선거가 또 다시 재현될 지도 주목된다.

지역정가에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조승래 의원이 공천을 주도할 인사라는 예상이 나온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친명 대 비명구도에서 일찌감치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중도적 행보로 지역현안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광영 전 시의원
오광영 전 시의원

조 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낼 민주당 인사로는 대전의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 오광영 전 시의원으로 지난달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2016년 '이재명대전충남연대'를 만들어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는 이재명 대선후보 경선캠프 상황실장과 대전선대본부 수석본부장을 지냈다.

유성갑 선거구가 각종 현안들이 산적한 지역구라는 점에서 지역민심을 아우를 공약도 변수가 되고 있다. 10여년 째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유성장대지구 재개발은 물론, 온천도시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유성온천관광 개발 청사진 등 적지 않은 숙제가 잠재된 곳이기도 하다.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민의힘에서는 공직자 출신 인사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시 되는 인사로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여기에 대전경찰청장을 역임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도 오는 29일 라도 무스 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장동혁 의원(전 당협위원장)이 고향인 보령시·서천군으로 지역구를 옮겨감에 따라 민주당 후보에 맞설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현역인 조승래 의원을 상대로 승리할만한 인재를 찾지 못할 경우, 중앙당 차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유성 을 선거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과 김신호 전교육감 등 전략 공천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변수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여기에 박성효 전 시장 등 지역정치권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어느 선거구로 향할 지도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에서 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차지한 정용래 청장을 보유한 지역이 유성인만큼 민주당의 아성에 맞서 어느 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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