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박정현, 현역 박영순과 민주당내 공천 대결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대전 대덕 선거구는 대전지역 7개 선거구 중 가장 예측이 힘든 지역구 중 하나로 꼽힌다. 박영순 현 의원이 비명계로 분류된 가운데 출마가 유력시되었던 박정현 전 구청장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새로운 정치기류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박영순
박영순

 

박정현
박정현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박정현 최고위원 지명과 관련,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우리 당 당헌에 규정된 당 대표의 고유권한인 만큼 이를 존중 한다"며 "이번 인사와 관련해 그 이상의 어떤 정치적 의미도 부여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는 대표적 친명계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위원이 그동안 총선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시사한데다 최고위원 지명 이후 대전지역은 물론 충청권 공천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탓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박 최고위원을 친명 인사로 분류하고 '자객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박 위원은 "정치적으로 너무 과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쉽지 않은 상대지만 즐겁게 경쟁해보려고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경호
박경호

국민의힘에서 박경호 당협위원장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7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같은 당 소속 최충규 구청장과 대덕발전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를 약속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초·중·고를 대전에서 다녔다. 대전지검 및 대전고검에서 2차례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치 초년생인 오는 22일 변호사사무실 개소식을 앞두고 조직 정비와 함께 지역민심을 살피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박영순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설 인사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모아진다. 이변이 없는 한 박 의원의 공천이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박 최고위원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용기
정용기

이에 맞설 국힘의 대표 주자인 정용기 전 의원의 거취 또한 최대 관심사다. 지난 총선에서 석패한 정 전 의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현재로서는 불출마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에 맞설 인물이 마땅치 않다고 판단된다면 막판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대덕 선거구의 흐름은‘박영순 대 정용기’리턴매치 성사 여부와‘박영순 대 최정현’공천 경쟁 등 결과에 따라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당 차원에서 예비 후보군들을 1차로 걸러낼 지, 아니면 전략공천으로 돌아설지가 1차 관심사다.

대전 5개구 중 가장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대덕구는 신청사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는데 누가 더 적임자가 될 것인가 또한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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