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이성범 수필가

가을이 한창 소리내어 익어가는 시월의 끝자락인 10월 31일 제천 왕미초등학교 (교장 : 임희섭 ) 솔빛관에서 2023, 희망을 더하는 '노을 음악회'가 열렸다. 온산의 단풍잎이 곱게 물들어가듯 이 노을 음악회 역시 어린 학생들의 다양한 악기연주는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넘어 감성의 언어로 연주자와 청자들간의 의미있는 언어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 었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은 2학년부터 6학년으로 구성된 바이올린으로 놀람교향곡외 3곡을 연주했으며 2학년부터 5학년으로 구성된 첼로는 가을길외 2곡을 연주를, 3학년과 4학년으로 구성된 플롯은 에델바이스외 3을 연주를, 5학년으로 구성된 클라리넷은 피노키오 외 1곡을 연주를, 4학년과 5학년으로 구성된 플롯과 클라리넷은 꽃날을 연주를, 5학년과 6학년으로 구성된 바이올린은 인어공주 외 1곡을 연주를, 3학년부터 6학년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첼로는 오월의 마을외 1곡을 연주를, 4학년과 6학년으로 구성된 사물놀이는 영남가락과 웃더리 가락을 연주를, 3학년부터 6학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신세계교향곡 4악장 외 2곡을 연주함으로써 대단원 막을 내렸다. 참으로 연주자와 청자가 하나되는 숨가쁜 순간들이었으며 행복의 시간들이었다. 연주가 끝날때마다 연주자들을 향해 학생들과 청자인 학부모님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연주자들 역시 감사의 인사를 정중하게 올렸다. 무대에서의 어린학생들의 능숙한 손놀림, 연주할때의 담대함과 진지함, 정갈한 하이얀 단복 모두 모두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정말 한파트 한파트의 연주가 끝날때마다 연주자와 청중은 마치 사랑스런 밀어를 나누는 한쌍의 연인들과도 같았다. 더구나 국악하면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네들만의 장르로만 생각해 왔는 데 오늘 어린학생들의 수준높은 사물놀이를 보면서 국악도 어린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장르임을 새삼 개닫게 되었다. 오늘 국악의 사물놀이는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찾아볼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2023, 희망을 더하는 '노을 음악회가 있기까지 사랑과 열정으로 이끌어오신 임희섭 교장선생님, 교직원, 그리고 어린학생들을 수준높은 음악회로 성장시켜주신 각분야 지도선생님과 선생님의 지도를 잘 이어받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자랑스런 우리학생들은 우리의 희망의 날개이다.

무릇 예술의 기능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음악 또한 악기연주를 통하여 연주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께한 청중 모든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의미있는 언어소통의 한 부분이다. 그러기에 연주자와 청중은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어느새 하나가 되어 감성의 언어로 우리마음을 저미어 오게 하는 것이다. 일례로 우리가 외국곡을 접했을 때도 그리 어렵지 않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예술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언어소통의 능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여기에 "따뜻한 손길을 먼저 건네는 마음, 감사와 행복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소리를 노을 아름다운 10월 가을날 동그란 동심에 희망으로 담았습니다 "라고 2023. 희망을 더하는 노을 음악회 여는 글이 더없이 가슴을 울린다.

이성범 수필가
이성범 수필가

그렇다. 인간의 영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언어의 기능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충분히 영혼 깊숙하게 감동을 전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 아닌가 한다.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이처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운 뿐이다. 이렇게 볼때 음악의 힘으로 언어장벽도 극복 할 수 있다 라고 힌 혹자의 말이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될수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음악도 소통을 위한 하나의 감성의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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