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30만3천여㎡에 시행… 장성동 개발 맞물려 '시너지'

청주 방서지구에서 바라본 분평2지구 전경. /윤재원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지구로 2025년 상반기까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청주 분평2지구의 19일 전경.  사진 아랫쪽은 무심천. /윤재원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에서 가장 낙후됐던 청주 서남부권(서원구)이 어떻게 발전할지 벌써 기대가 큽니다."

국토교통부가 청주시 분평2지구를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청주에서 상대적 낙후 지역이었던 서원구의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 업계는 현재의 고분양가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

정부가 개발계획을 발표하더라도 주민공람 등 사업 진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발표 당일부터 주민공람을 공고하는 등 사실상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청주시는 이날 '청주분평2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사업인정 의제에 관한 주민 등의 의견 청취 공고'를 게시했다.

사업 기간(예정)은 오는 2025년부터 2033년까지다.

청주분평2지구 신규택지. /연합뉴스
청주분평2지구 신규택지. /연합뉴스

위치는 충북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상당구 방서동, 평촌동 일원 등으로 면적은 130만3천157㎡다.

주민공람과 동시에 이 지구 내 행위 제한도 시행된다.

여기에 국토부는 오는 20일부터 2028년 11월 19일까지 청주시 분평동, 산남동, 미평동, 장성동, 장암동, 평촌동, 지북동, 방서동, 남일면, 남이면 등 6.93㎢를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분평2지구 신규 택지 후보지 면적의 6배가 넘는 것이다.

정부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와 함께 인근지역까지 투기 세력 차단에 나섰다.

 
 

편리한 교통망 … 걸어서 10분 생활권 구축

분평2지구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 10분 워커블(Walkable)시티

가장 먼저 영역이 좁은 지구 특성을 고려해 10분 안에 중심지와 주거지 이동이 가능하다.

분평2지구는 원형에 가깝다.

이에 지구 내 무심천, 미평천의 수변공간과 보행 순환로를 이어 지구 전체가 하나의 산책로가 되는 보행 친화도시로 추진된다. 

아울러 지구 안 도보권에 산업, 마이스(MICE, 전시컨벤션), 수변공원을 골고루 갖춰 '10분 워커블(Walkable)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

▷교통거점 연계

국토부는 교통거점 연계 등 교통 여건 개선으로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및 세종시의 핵심 교통거점인 KTX 오송역과 청주공항으로의 연계를 강화해 광역교통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과 KTX오송역, 일반철도 청주역이 모두 15㎞ 거리에 있어 자동차로 20분이면 도달이 가능한 입지가 고려돼 이를 살린다는 전략이다. 

청주 오송지역의 신규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일자리와 함께 인구 증가세로 주택수요가 풍부한 도시로 평가돼 이번 후보지에 포함됐다.

특히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비롯해 청주지역에 조성된 산업단지 및 다른 택지와의 연계성도 높인다.

분평2지구는 1999년 준공된 분평 1지구의 남쪽 맞은 편에 있다. 

장성동, 장암동, 방서동, 평촌동 일부도 이번 개발 구역에 포함됐다. 

무심천과 미평천이 분평2지구와 연접해 흐르고 있다. 

특히 청주제1순환로와 청주제2순환로 가운데 위치했다.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제3순환로(2㎞)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국도17호선 등 광역도로 접근이 편리하다.
 

분평지구에서 바라본 분평2지구 전경. /윤재원
분평지구에서 바라본 분평2지구 전경. /윤재원

 

집값 안정 서민 주거에 도움

청주지역 부동산 업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윤창규 공인중개사 지부장은 "분평2지구가 공공개발로 아파트를 공급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이는 곧 청주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 비해 청주 분양가가 낮다고 평가되지만, 유상옵션 부담으로 실질적으로 분양가 이상을 주고 입주하는 실정"이라며 "분평2지구가 공공개발로 진행되는 만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분평2지구 인근 장성동도시개발 시행 측도 크게 반기고 있다. 

분평2지구와 장성동이 함께 개발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호종 장성도시개발 대표는 "분평2지구에 앞서 장성동 도시개발이 완성된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낙후됐던 청주 서원구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7년 지구계획 승인, 2029년 조성공사 착공, 2032년 조성공사 준공, 2033년 사업준공 순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전 청약 및 주택 사업 추진은 2027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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