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충북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충북도가 저발전지역인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 등 7개 시·군과 '저발전지역 투자유치 기반 조성을 위한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역에 2029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 9곳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올해 5월 충북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충북도가 저발전지역인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 등 7개 시·군과 '저발전지역 투자유치 기반 조성을 위한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역에 2029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 9곳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충북도 투자유치가 민선 8기 출범 1년5개월만에 37조원을 넘어섰다. 민선 8기 4년간 목표인 60조원의 61.8%를 1년5개월만에 달성한 것이다.

도는 지난 21일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 10조원을 조기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영환 지사 취임 6개월만에 26조8천억원을 유치해 역대 최단기간 성과를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조기에 목표를 이룬 것이다.

양적 규모뿐 아니라 질적 수준도 높아졌다.

올 들어 11개월간 대기업부터 벤처기업, 스타트업까지 모두 368개사를 유치했다. 업종도 다각화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분야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청주와 충주, 진천과 음성 등 4개 시·군에 집중됐던 투자유치를 저발전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의미가 있다.

앞서 올해 5월 도는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 등 도내 7개 시·군과 '투자유치 기반조성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역에 2029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 9곳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도내 기업체의 82.6%와 산업단지 78.3%가 청주 등 중부권에 집중돼있다 보니 나머지 시·군에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민선8기 출범 이후에도 투자 유치 실적인 90%가 중부권에 쏠려있다.

이같은 충북 투자유치의 양적·질적 성과에는 올해 1월 전국 최초로 신설한 전담조직인 '투자유치국'이 큰 역할을 했다. 조경순 국장을 주축으로 강성규 투자유치과장 등 20여명의 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이 애쓴 결과다.

투자유치국은 기업유치부터 산업단지와 기반 조성, 기업 애로지원까지 기업 투자 지원을 일원화해 담당했다. 신설 국(局)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충북투자를 받아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밤낮없이 애썼다. 충북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결국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올해 세계적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공장 이전·신설·증설 등 투자가 단번에 또 쉽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충북이 가지는 국토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인프라, 충북도의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됐다. 여기에 충북도 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의 적극적 구애와 소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으로 할 일은 충북에 투자한 기업들로부터 "충북에 오길 잘했다"는 말을 듣도록 애프터서비스도 착실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한달 뒤면 충북도 투자유치국이 신설된 지 1년이 된다. 보이지 않게, 충북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필요해 보인다. 내년에는 더 큰 성과를 충북에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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