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시가 추진하는 각종 야외 행사 진행등에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어 보다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준비된 천막은 바닥에 기둥을 고정할 곳이 마땅치 않아 모래주머니를 매달아 놓고 붕괴 위험때문에 바람막이 조차 설치되지 않아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인솔교사들은 행사진행내내 강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 아산시 염치읍 소재 은행나무길에서는 시의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는 학생 참여행사가 천막부스 3~40여개를 설치, 지역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를 통해 자신들만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행사 전날 첫눈이 내린 행사장 주변 곡교천변의 날씨는 오전부터 강풍이 불며 기온이 급감해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절한 날씨가 아니었다.

더욱이 예산상의 문제인듯 행사장을 관리하는 안전요원 이나 추위를 녹일 방안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을 위한 행사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어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현장에 있던 한 학부모는"날씨가 추울꺼 같아 휴대용 난로를 주려고 은행나무길에 갔는데 천막은 날아갈듯 들썩이고 야외용 난로도 없이 어린학생들이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것을 보니 좀 당황스러웠다. 좋은 취지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고맙지만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는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 라며 반문하고 "알아보니 9월에 열릴 행사가 사정상 지연되서 어쩔수 없이 이날 열렸다고 하는데 시 관련 행사라고 해서 믿고 보냈지만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날 행사에 참여한 여학생들 중에는 추운날씨때문에 감기에 걸린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무슨일인지 시에서 여러 분야의 행사도 유별나게 많던데 그날 보니 안전불감증이란 말이 떠올랐다 앞으로는 행사횟수 보다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참여할수 있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어렵다면 행사 자체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갑작스런 날씨악화로 현장에 나가 이런저런 점검을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것 같다"며,"앞으로는 더욱 주위를 기울여 안전조치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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