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의 고농도 산소수 이용해 뇌전증 경련 및 흥분성 뇌파 감소 확인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신경과 송희정 교수(사진) 연구팀(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동운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준원 교수)이 최근 '산소수를 포함하는 뇌전증성 발작 또는 경련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송희정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산소가 물에 녹을 수 있는 통상적인 농도가 아닌 35%의 고농도로 농축시키는 특수한 공법을 거친 산소수를 이용해 뇌전증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뇌전증 감소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송희정 교수 연구팀은 뇌전증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불가피하게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점에 주목했고, 연구를 통해 뇌전증 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농축 산소수만을 이용해 뇌전증 발작 횟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송희정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활용해 세 가지의 뇌전증 동물모델을 제작했고, 동물모델에 고농축 산소수를 사용한 결과, 모두에서 경련 횟수와 흥분성 뇌파가 감소한 것을 입증했다.

또 경련의 발생 시기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출산 이전의 태아에게 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뇌전증이 발생하기 쉬운데 세 가지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출생 후 산소수를 경구로 섭취시킨 결과, 경련 발작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송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산소수는 현재 시판되는 일반 음료수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써 항뇌전증제 또는 뇌전증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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