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주년 맞아 대전TP서 간담회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7일 대전TP에서 원로 과학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 / 대전시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7일 대전TP에서 원로 과학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 / 대전시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는 지난 7일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 1층에서 정부 출연기관, 대학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은퇴 과학자들을 모시고 그간의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을 비롯해 안동만·장인순·정광화·한기철·진성일·최인표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전역, 중도대전을 시발로 한 120년의 대전의 역사 속에 반세기가 흐른 현재 과학기술의 주역들이 펴놓은 과학발전의 시발점을 회고했다.

안동만(ADD) 박사는 "국방연구개발 47년을 맞았다. 연기군 안동면 연구동 준공에서 출발해 2005년 대덕특구에 편입해 오늘날 추정예산 3조 약 4천명의 인력을 창출한 대전 국방과학의 발전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장인순(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당시 1년 연구비 980만 원이었다. 청계천 시장에서 부품을 사다 조립해 이룩한 꿈이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탄소 중립은 원자력 없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광화(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1978년 대전에 내려왔다, 연구소, 실험실 없이 지하실에서 차관 들여와 장비를 샀다. 연구자에게는 애국심과 자유가 필요하다"라며 "과학기술에는 창의력과 자율적 도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기철(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는 "공채 1기로 통신기술 50년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동전화 개발까지 TDX-ISDN에선 미국보다 먼저 했다"라며 "특허기술 개발로 당시 연구개발비로 600억을 받을 정도였으며 세계표준에 기여했다. 현재 고속데이터 발전의 모태다. 로봇의 행동 명령 등이 현 과제다"고 말했다.

진성일(충남대) 교수는 "1996년 3월부터 9년간 과학재단에서 지정한 소프트웨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매칭 펀드로 당시 정부와 대전시, 대학, 산업체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을 해왔으며 대전시 특화 분야는 소프트웨어, 바이오 관련 최초산학협력연구센터로 대전시와 특별협력사업프로그램을 진행했다"라며 "이를 통해 산업체 기술개발 등을 육성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인표(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30년 동안 세포연구를 해왔다, 특히 줄기세포를 통해 면역세포 연구로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 연구는 괄목할 만한 결과로 암 환자에게 투입해 연구성과가 나왔다."라며 "서울대형병원과 임상 공동연구실을 개소하고 서울 아산병원과 협약을 체결, 공동연구실과 연구원 파견 등으로 200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140명의 급성백혈병 환자에게 NK세포를 투여해 30% 생존율을 얻는 성과를 냈다"라고 밝혔다.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서 배출된 상장사는 55곳으로 대구 56곳과 비슷하고 내년에는 대구경제를 추월할 전망"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주역인 대덕특구 은퇴 과학인들이 그동안 업적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축적된 전문지식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선순환 체계 구축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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