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푸른 용의 기운 받아 활기 넘치는 한 해 시작

편집자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기에 언제나 새로운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2024년은 갑진년 용띠의 해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20대 용띠부터 60세 환갑을 맞는 용띠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20대는 바라는 곳에 취업이 잘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30대는 회사의 도약과 가족의 행복을, 40대는 건강과 주변을 함께 생각하는 마음을, 환갑을 맞는 60세 용띠는 대한민국 정치사가 바로서는 '변곡점의 날'이 되기를 소망했다. 재기발랄한 20대부터 원숙한 60세까지 용띠들의 올해 소망을 들어본다.

 

양유라(24) - 2000년생(경진년)

양유라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양유라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올해는 신문사에 꼭 들어가는 게 목표예요."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양유라(25)씨의 올해 소망은 다양한 대외활동 및 어학 자격증을 취득해 하루빨리 언론인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양씨는 충북대학교 신문사에서 2년간 몸담으며 부편집국장 자리까지 올랐다.

양씨는 "재학 기간 동안 가장 애정을 쏟았던 학교 신문사에서 2년 연속 '올해의 기자상' 대상을 받았다"며 "누군가에겐 자그마한 활동을 하며 받은 상장으로 비춰질 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가장 값진 한 해를 보냈다는 증명서였다"고 고백했다.

특히 지난해 교내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글로컬대학 30 충북대-교통대 통합 논란'을 일선에서 보도한 양씨는 "직접 시위·투표 현장을 다니고, 담당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독자들에게 '생생함'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양측의 입장을 기사에 담는 과정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됐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사유하는 기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학을 맞은 양씨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올해는 게으르고 미루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해가 특별했던 이유는 신문사 활동을 하며 그간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제 성적을 평점 1점이나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며 "두 활동을 병행하며 모든 것을 이룬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했던 만큼 올해도 생산·정진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됐지만 벌써 힘에 부치고 있다. 사회의 쓴 맛을 조금이나마 미리 겪는다고 생각 중이다.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겠지만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 만큼 행복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신은섭(36) - 1988년생(무진년)

신은섭 위플레이 대표.
신은섭 위플레이 대표.

 198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신은섭(37) 씨는 어엿한 한 집안의 가장이자 기업 대표다. 그에게 2024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그간 코로나19 암흑기로 사업이 침체를 겪었지만 지난해 코로나 종식으로 사업이 본격 활성화되면서다. 갑진년 푸른 용이 승천하듯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희망한다.

신 대표는 지난 2020년 위플레이를 창업했다. 위플레이는 취미 공유 플랫폼이다. 각자 취미를 공유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위플레이는 취미 공유로 만드는 새로운 문화 공동체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나누면서 혼자만 갖고 있던 취미를 나눔으로써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 새로운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하지만 초기 사업은 순탄치 못했다. 코로나19로 모임 자체가 불가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사업 특성상 사람들이 모여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이 선언되면서 회사가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2024년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겁니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신 대표가 사업 활성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지난해 4월 이쁜 딸이 태어나면서다.

그는 "지난해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딸 신초은이 태어난 겁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딸이 2024년에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우리 세 가족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플레이도 올해 취미 공유 플랫폼을 넘어 N잡 플랫폼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로 회사 이전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지형(48) - 1976년생(병진년)

 

이지형 복대초등학교 교사.
이지형 복대초등학교 교사.

1976년 음성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란 이지형 씨는 복대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이 교사는 2024년 갑진년 용띠해를 맞아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 가다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 교사의 올해 화두는 건강이다.

"49세라는 나이는 아홉수이면서 50을 코앞에 두고 있는 때입니다. 20대에 그 나이를 들었을 때는 무척 많은 나이라 여겼지만, 지금은 내가 벌써? 라며 믿기지 않는 상황이 됐지요. 하지만 몸이 느끼는 나이는 그렇지 않네요. 오십견이 와서 팔을 쓰기 너무 힘들고, 괜히 넘어져 발가락이 부러지기도 했답니다."

이 교사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건강하지 않으면 그 어떤 성취도 효과가 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은 하늘과 땅, 물을 모두 아우르는 동물로 용띠는 다재다능한 재주를 타고 났다고 한다.

이런 용띠의 특징이 이 교사에게도 있는지 많은 것을 배우고 접하는데 관심이 많다. 그 중에도 음악과 함께하며 노래 부르기, 좋은 사람들과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는 20년 넘게 갖고 있는 취미활동이다. 이런 활동이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된다고 생각된다.

그녀는 올해를 교직에서 또 다른 한 발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99년에 교직에 발을 들여 올해로 25년이 된 이 교사는 여러 학교를 거치고 많은 아이들과 동료들을 만나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2024년에는 지금까지 교직에서의 노력이 또 다른 결실로 맺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중학생 아들이 진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행동하길 바라는 것이다. 아들의 사춘기와 나의 갱년기가 만나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는 서로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이 교사는 "지금까지 자존감을 갖고 나 자신을 잘 믿고 버텨왔듯이, 성취할 수 있다는 진취적인 마음은 갖되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행열(60) - 1964년생(갑진년)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오는 4월10일이 대한민국 정치사가 바로서는 '변곡점의 날'이 되기를 새해 소망합니다. 충북도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합니다."

유행열(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은 충북 정치인 중 보기드문 1964년생 용띠다. 청룡의 해, 오는 4월10일 지역의 큰 일꾼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있는만큼 '정치의 변화'에 남다른 기대를 하고 있다.

"청룡의 해에는 도민 화합의 원년이 되도록 정치권이 모범을 보여야 해요.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시·군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모두가 나서서 도민화합의 기운이 넘치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현재의 정치가 분열되고 갈등을 반복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치가 도민의 삶을 돌보는 본래의 기능을 빨리 회복해야 합니다. 갈등에서 화합으로, 분열에서 단결로 가는 것이 정치의 길입니다."

정치를 바꾸고 지역을 변화시키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 '선거'라며 4월 총선에 많은 관심도 소망했다.

"유권자들은 똑똑해졌고 현명합니다. 장밋빛 약속으로 현혹하거나 뜬구름 같은 포장된 공약에 더이상 속아 넘어가지 않습니다. 선거 때에만 지역구를 챙기며 생색내는 '밉상정치인'도 구별해냅니다"

그러면서 진솔하고 겸손한 정치인,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바른 정치, 다른 정치를 할 겁니다. '가성비 최고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청룡의 해, 용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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