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매포읍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을 위한 주택 지원에 민관 합동이 힘을 보태고 있다. /단양군
단양군 매포읍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을 위한 주택 지원에 민관 합동이 힘을 보태고 있다. /단양군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 매포읍에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을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응실리 마을의 한 집이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전소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아궁이 불씨 번짐이나 낙뢰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당시 주택 거주자인 이 모 씨(남, 82세)는 옆집으로 급히 피신해 목숨을 건졌으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면서 집이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그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으로,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화재 주택 지원에 민관 합동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17년째 마을 일을 보고 있는 조열형 이장(남, 65세)이 주력했다.

먼저 단양군과 매포읍은 긴급 생활지원과 청소 차량 1대, 트럭, 굴착기 등을 동원해 폐기물 처리를 돕고 주택을 정비했다.

민간에서는 조 이장 주도로 각 분야에서 봉사와 지원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 주택 건축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조 이장은 레미콘, 전기 공사, 자원봉사 등을 적극 받아들여 건축 경험을 토대로 직접 주택 건축을 진두지휘했다.

민관 합심으로 농지 전용부터 기반 정리, 설계, 기초 공사, 지붕 외벽 공사, 단열 공사 등 일사천리로 건축이 진행됐다.이달 중순 께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조 이장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도에도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됐을 때도 경로당에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고 자원봉사와 성금을 받아 직접 발 벗고 나서 새로운 주택을 마련해줬다.

신상균 매포읍장은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면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임시거처 마련과 폐기물 처리 등 삼중고를 겪게 된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장님의 선행은 타의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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