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다시 눈도장을 찍는다'
프로축구 FC서울의 `패트리어트' 정조국(22)이 부상을 딛고 25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4차전 제주FC와 원정경기에서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귀전을 치른다.

이장수 FC서울 감독은 2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조국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제주와의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일단 오늘 훈련을 지켜본 뒤 선발로 내보낼 지 후반 조커로 기용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국은 중동과 홍콩, 미국, 시리아를 거치며 1월15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진행된 아드보카트호의 해외 전지훈련을 치르며 나름대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중동과 홍콩에서는 교체 멤버로만 뛰다가 지난달 5일 비공개로 치러진 미국과의경기에 선발 출장, 3쿼터 90분 가운데 1, 2쿼터 60분을 뛰며 감각적인 발끝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해제 직후 팀에 복귀해 훈련을 하다 왼쪽 무릎 위 근육에 타박상을 입어 K리그 개막전부터 연속 3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불안하고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K리그 경기를 지켜보겠다. 대표팀에서 잘했는데 소속팀에서 그렇지 못하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정조국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같은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일본 J리그의 조재진(시미즈 S펄스)은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고 이동국(포항)은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또 김두현(성남)은 2골을 넣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굳히고 있고 팀 동료 박주영도 1골 1도움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불리한 입장에 놓인 정조국은 이번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부상 때문에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을 반드시 펼쳐야 한다.

더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제주-서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기존 대표팀 선수 점검과 새 얼굴 찾기를 병행할 예정이라 정조국의 각오는 남다르다.

정조국은 지난해 10월23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백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아크 정면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같은 활약으로 정조국은 3기(期) 아드보카트호에 전격 승선할 수 있었다.

정조국이 또 한번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지 제주-서울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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