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성남 일화가 광주 상무를 안방으로 불러 K-리그 4연승에 도전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처음 제주도 나들이에 나서면서 박주영(FC서울)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 앞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성남이 유일하게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반기 4라운드가 25일과 26일 전국 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서귀포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일전이 관심을 끈다.

두 팀 모두 연고지를 옮긴 구단이다. 2무1패의 제주는 홈 첫 승리가 급하다.

지난 주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맞대결에서 집중 견제를 당해 제대로 슈팅 한 번 때려보지 못한 박주영이 득점포를 재가동할 지도 주목된다.

지난 시즌 18골, 올해 한 골을 넣은 박주영은 20호골 도전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 외에도 백지훈, 김동진, 김한윤 등 FC서울의 공수, 중원 주축 선수들을 눈여겨본다는 복안이다. 둥지를 바꾼 꽁지머리 수문장 김병지(FC서울)도 아드보카트호에 어필할 기회다.

"다섯 경기 치르고 나서 우승에 대해 얘기하자"고 공언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비교적 쉬운 상대 광주와 만난다.

성남은 최근 두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넣은 현역 최다골(86호) 골잡이 우성용에게 기대를 건다. 김두현도 중거리포 한 방이 매섭다.

광주는 14개 팀 중 '나홀로' 남은 무득점 팀이다. 정경호와 남궁도, 남궁웅 형제가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중국(다롄) 원정에서 패배를 안고 돌아온 전북 현대는 쉴 틈도 없이 적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적한다.

기력을 회복한 수원 삼성은 '대전 징크스'를 털어내자는 각오를 다잡고 한밭벌로 향한다. 수원은 2003년 5월 이후 대전과 10경기(5무5패)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신생팀 경남FC는 달구벌에서 대구 FC를 맞아 '3전4기'로 창단 첫 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올 시즌 세 경기에서 7득점, 8실점으로 가장 화끈한 축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18경기 연속 무승(5무13패)의 암울한 터널에 빠져있는 부산 아이파크는 홈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를 불러들인다. 울산도 최근 2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밖에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는 광양에서 선두권 진입을 위해 일전을 펼친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경기 일정
△25일
성남-광주(15시.탄천종합)
인천-전북(15시.문학경기장.SBS SPORTS 생중계)
제주-서울(16시.제주월드컵)
△26일
부산-울산(15시.부산아시아드.SBS SPORTS.PSB부산방송.부산MBC 생중계)
대전-수원(15시.대전월드컵.KBS SKY.TJB대전방송.대전MBC 생중계.MBC-ESPN 19시 녹화)
대구-경남(15시.대구월드컵.대구MBC.마산MBC 생중계)
전남-포항(15시.광양전용.SBS 생중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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