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부터 슈베르트&브람스 가곡까지
클래식 거장들의 '환상의 하모니'

소프라노 김효영
소프라노 김효영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도립교향악단(예술감독 임헌정) 정기연주회에 세계적 명성의 음악가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총 9회에 걸친 정기연주회에는 성악가부터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말러 교향곡, 슈베르트&브람스 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24 신년음악회 출연하는 '소프라노 김효영'

우선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75회 정기연주회이자 '2024 신년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효영이 올해 첫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 2021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국제 성악콩쿠르 최종 우승자로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교에서 전액장학금으로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재학당시 대구 성악콩쿠르, 문화체육부 장관상, KBS 한전 음악콩쿠르, 중앙 음악콩쿠르, 한국 성악콩쿠르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영아티스트로 활동중인 김효영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갈라 콘서트, 대구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오페라 '마술피리' 파미나역, KBS 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무대에 오르고 있다.

특히 2023년 서울시오페라단 시즌 개막작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역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에서 23/24시즌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으로 확정됐다.

충북도립교향악단 2024년 신년음악회에서는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난 꿈속에서 살고 싶어요',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서곡,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의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시리즈 Ⅲ의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오는 2월 22일 열리는 제76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전곡시리즈 Ⅲ'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씨가 출연한다.

현재 유럽에 거주하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쾰른 국립음대콩쿠르 1등을 비롯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의 발판을 쌓아갔다.

지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핀란드 레미 라펜란타 페스티벌 총감독을 지낸바 있으며 1998년 영국 라이체스터 드 몬포르트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지난 2021년 한국인으로 전세계 음악인 이미지를 드높인 공로로 '제53대 난파 음악상'수상자로 선정됐다.

베를린 국립음대 초빙교수,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전임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뮌헨 국립음대 전임교수이자 음악대학 학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는 이날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 61' 협연에 나설 예정이다.


 

'말러 천상의 삶' 무대 서는 '소프라노 이명주'

소프라노 이명주
소프라노 이명주

오는 3월 21일 '말러 천상의 삶'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명주가 출연해 '말러 교향곡 제4번 사장조'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는 연출가 라이너 메니켄으로부터 '무슨 역이든 완벽히 그 만의 캐릭터로 소화하는 배우' , 비주얼 아티스트 로버트 윌슨에겐 '비범한 목소리와 무대 장악력으로 가장 큰 감동을 안겨준 소프라노'라는 평을 받은 음악가다.

지난 2008년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르 아카데미 특별연주회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오페라 '라 보엠' 미미역으로 출연한 이후 그가 이끌었던 서울 시립교향악단의 광복절 기념음악회, 대통령 초청 신년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정기 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과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등 주요 공연에 솔로이스트로 참여하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말러 시리즈 중 교향곡 2번 '부활'은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실황음반으로 발매됐으며 지휘자 성시연이 이끈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말러 2번 교향곡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말러 전문 연주자'라는 평을 받았다.

 

'베토벤 전곡시리즈 Ⅳ'에는 피아니스트 이진상

피아니스트 이진상
피아니스트 이진상

오는 5월 21일 '베토벤 교향곡 전곡시리즈 Ⅳ'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출연한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다장조, 작품번호 15'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지난 2005년 쾰른 국제피아노콩쿠르, 2008년 홍콩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자리매김했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WDR 방송 교향악단 등과 협연,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루체른, 부조니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며 세계 유수의 단체와 연주해왔다.

또한 테크니션 슈테판 크뉴퍼를 사사하며 스타인웨이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테크닉을 공부한 이후 스타인웨이 함부르크 공장에서 피아노 제작과정에도 몸담기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베토벤 트리오 본'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79회 정기연주회 '슈만&멘델스존'과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김규연

피아니스트 김규연
피아니스트 김규연

이어 6월 20일 예정돼 있는 제79회 정기연주회 '슈만&멘델스존'에는 더블린 국제콩쿠르 준우승 및 최고 협연자상과 모차르트 연주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음악계 기대주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출연한다.

지난 2017년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통해 평단의 '자연스러운 음악적 흐름을 가진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은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번호 54,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가장조, 작품번호 90 '이탈리아'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사무엘 윤·일리야라쉬코프스키·김계희·송영훈까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하반기 정기연주회에서는 9월 26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10월 24일 피아니스트 일리야라쉬코프스키, 11월 21일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12월 20일 첼리스트 송영훈 등이 풍성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사무엘 윤은 서울대학교에서 성악공부를 시작해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과 독일 퀼른 음악원에서 학업을 마쳤으며 지난 2022년 독일 주정부가 수여하는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14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충북도립교향악단 '중부내륙발전특별법 제정 기원 특별연주회'에도 출연한 바 있다.

러시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화려한 테크닉과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피아노팬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제17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기악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와 클래식 한류열풍 주역으로 꼽히는 첼리스트 송영훈도 출연 예정이다.

이들 화려한 라인업의 협연자들 출연 배경에는 예술감독 임헌정씨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출신의 그는 부천필을 25년간 맡으며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지난해 충북도립교향악단 제5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도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도립교향악단 관계자는 "갑진년을 맞아 새 희망을 담아 어렵게 모신 협연자들과 풍성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라면서 "도내 곳곳에 감미로운 음악 선율이 흐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헌정 충북도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임헌정예술감독
임헌정예술감독

한국 최초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로 청주가 고향이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재학 중 작곡 부문 우승자로 유일하게 동아 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다.

귀국 후 당시 신생교향악단인 부천필을 맡아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부천필 예술감독 재임 중 국내 최초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으며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수준 높은 기획과 연주로 한국 음악계를 선도했다.

부천시향 이후 코리안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유럽투어 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연주 등을 이끌었다.

그 결과 DECCA레이블로 발매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은 지난 2017년 미국 브루크너 협회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지난 1985년부터 2019년 2월까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직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다. 2019년부터 4년간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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