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오는 4월 아산시장 재선거를 염두에 둔 각 당 예비주자들이 새해부터 출판기념회를 열어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다.

특히 출판기념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으고 세 과시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띄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세현 전 아산시장은 오는 6일 오후 2시 선문대학교 원화관 아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저서 '오세현이 꿈꾸는 아산'을 소개한다.

민선 7기 아산시정을 이끈 그는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아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경귀 현 시장에 석패했다.

오 전 시장은 박 시장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다른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오 전 시장은 지난 달 22일 문자메세지를 통해 한 차례 연기했던 출판기념회 확정 소식을 알리며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재선거 확정 시 오는 4월 10일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후보자나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0일까지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다.

오 전 시장은 문자 메세지를 통해 "박 시장의 대법 선고기일과 무관하게 출판기념회를 비롯, 시장 궐위 시 치러질 재선거 관련 모든 활동을 재개한다"며 "그동안 예의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말과 행동을 최대한 자제 해왔지만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어, 지난 1년 6개월동안 편향과 불통으로 비판 받아온 비정상의 아산시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만권 국민의힘 아산시을 당원협의회위원장도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자신의 저서 '아산의 노래' 출판기념회를 연다.

2021년 천안시 부시장을 끝으로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입당한 그는 이듬해 당내 경선에서 박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후 지난해 아산을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를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국회의원 보다는 재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전 위원장은 책을 통해 '도시행정·재난안전 전문가'라는 자신의 수식어에 걸맞게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과 재난관리실 재난복구정책관 등으로 근무했던 경험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초대 인사를 통해 "34년간의 공직생활 속에서도 늘 어머니 품 속 같은 고향 아산을 그리워했다. 그 간절한 마음을 책 속에 담았다"며 "본인 삶의 진솔함을 책에 담아 꿈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출판기념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과 당내 경쟁 주자인 안장헌 충남도의회의원도 오는 7일 오후 2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자신의 책 '더 가까이 더 따뜻한 도시를 꿈꾸며'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안 의원은 '풀뿌리 청년 안장헌이 쏘아올린 두 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로 재선 아산시의회·충남도의회 의정 경험과 자신의 더 큰 행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문자메시지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출판기념회 소식을 알리며 "제 이야기를 듣고, 제 글을 읽고 공감해 달라. 열심히 준비하겠다. 많이 와주길 기다리겠다"면서 '봉투는 받지 않겠다. 책은 낱권으로 현금 판매한다'고 적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전 위원장 지지를 선언한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9월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열어 재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같은 당 경쟁자로는 맹의석 아산시의원, 유기준 전 아산시의장과 김진구 전 아산시부의장, 조원규 전 새누리당(국힘 전신) 충남도당 부위원장, 김광만 전 충남도의원이 물밑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희영 아산시의장과 김영권 전 충남도의원, 이위종 전 아산갑지역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거나 경선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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