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취약부분 8년간 30억 투자 연구… 독자기술 개발

편집자

공주 향토기업 '정양SG'는 전국에서 최초로 조성된 충남 공주시의 장기농공단지에서 1986년부터 발포폴리스틸렌(EPS 단열재) 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KS비드법 1, 2종 단열재 생산과 가전제품 포장완충 쿠션 및 보온, 보냉의 기능성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는 건축 단열 분야에서 지속적인 원천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단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열교차단 전문 제조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산업기술 진흥유공 포상행사에서 '기술실용화진흥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중부매일은 안병권 대표를 만나 정양SG기업의 기술력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공주시 향토기업인 ㈜정양SG가 지난해 열린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산업기술 진흥 유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공주시 향토기업인 ㈜정양SG가 지난해 열린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산업기술 진흥 유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정양SG는 전문적인 단열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조체로 인해 불가피하게 단열이 끊기는 부위로 다량의 열이 빠져나가는 열교현상을 저감하기 위하여 건물의 구조체 내부에 설치하는 단열재인 열교차단 단열구조체(구조용 열교차단재) 개발을 위하여 2015년 기술개발에 착수한 이래 현재는 제품의 단열, 결로, 구조 및 내화 성능까지 모두 검증 완료하고 'LBN Modular'라는 이름으로 사업화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연구개발로 확보한 우수한 기술은 사장되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져 미래성장동력 확보 및 기업가치를 제고해 열교차단 관련 분야를 리딩하며 열교차단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및 제로에너지건축 실현을 위해 정부의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열교차단 기술개발로 제로에너지건축 관련 신규시장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정양SG는 건축물 외피 시스템의 단열효율을 2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열교차단 단열구조체를 개발함으로써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극대화해 '제로에너지 주택'에 한걸음 다가선다는 목표다.

 

국가기술표준원 신제품(NEP) 인증 획득

외부발코니, 외단열재, 외벽, 실내 슬래브 구조체 모습. 
외부발코니, 외단열재, 외벽, 실내 슬래브 구조체 모습. 

정양SG는 개발한 열교차단 단열구조체의 적용기술 및 품질의 우수성을 모두 인정받아'22년 산자부 신제품(NEP)인증과 혁신제품, '23년 조달 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하였고, 2023 산업기술진흥유공 신기술실용화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건물에서 단열재가 끊기는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콘크리트 구조체 외측에 단열재를 시공하는 외단열 공법을 적용함에도 불구하고 발코니나 캐노피와 같이 외부로 돌출된 구조체가 있는 부분에서는 일반 단열재가 구조체를 관통할 수 없기 때문에 단열 끊김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개발한 열교차단 단열구조체는 돌출된 구조체로 인해 단열 끊김이 발생하는 부위의 구조체 내부에 설치하는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단열재인 구조용 열교차단재이다. 

즉, 건물에 시공하는 목적은 단열성능 향상을 위해서이나 제품이 구조체에 매립되어 설치되므로 건물에서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부재로써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고단열, 고기밀 건축물일수록 단열 끊김 등으로 인한 열교 부위로 손실되는 열손실 비중이 높아져 열교 부위 발생 시 건축물 에너지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적게 쓰고 적게 생산하는 경제적인 제로에너지건축 실현을 위해서는 열교차단으로 건물의 에너지요구량을 최소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열교차단 단열구조체는 건물에 적용 시 단열재가 연속 시공되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어 열교로 손실되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극대화로 제로에너지건축 실현에 기여할 수 있고, 결로 및 곰팡이 발생문제 해결로 거주자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한다. 

 

제로에너지 주택 및 건축물 기술 적용

실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전시관. 
실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전시관. 

제로에너지 주택은 외단열 등으로 단열 성능을 높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한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로에너지건축 실현을 위해서는 외단열 시공, 열교차단, 고기밀 등의 패시브 요소를 통해 열 손실을 막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은 주택에서 단열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열재 두께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해왔으나 단열을 강화할수록 베란다 등 단열 취약 부분을 통해 손실되는 에너지량이 증가하고 결로 발생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그간에는 외부와 직접 연결되는 발코니 부분에서 열교를 차단하기 위한 열교차단재 제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았으나 열교차단 기술의 국내자립을 위하여 독자적인 제품설계와 원천기술개발 확보를 위해 ㈜정양SG는 꾸준히 연구, 개발해왔다. 

정양SG는 앞으로도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한 열교차단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열교차단 기술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안병권 대표 

 에너지 건축 실현 위해 자사제품 적용 필수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으로 핵심과제다. 우리나라도 제로에너지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에너지 건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열교차단 단열구조체가 꼭 필요하다."

안병권 정양SG 대표는 "단열 성능을 보강해도 단열을 할 수 없는 부위들이 생기는데 그 부위를 열교차단 단열구조체로 대체해 단열 성능이 나오게끔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철근 콘크리트(RC 구조)뿐만 아니라 철골조 등 열교차단이 필요한 모든 곳에 열교차단 단열구조체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이를 통해 저탄소 녹생성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8년간 고군분투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기술 '고성능 열교차단 단열구조체' 국산화율 100%를 자랑한다"며 "매출 10%를 연구 및 창의개발에 지속 투자하며 국내 제일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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