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단장, 마이너리그서 시작... 기회 봐 중용 암시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새 둥지를 튼최희섭(27)이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신문 '보스턴 글로브'는 2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의 말을 인용, 번갈아 1루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J.T 스노(좌타자)와 케빈 유킬리스(우타자)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는 한, 최희섭이 개막전 로스터에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희섭이 빅리그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3루수인 마이크 로웰의 부진이 계속되고 1루수인 스노도 타격에서 구단의 기대치를 밑돌아야 한다는 것.

보스턴 글로브와 또 다른 신문인 '보스턴 헤럴드'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장거리포인 로웰이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할 경우 유킬리스가 3루를 꿰차고 스노가 1루를 맡는 시나리오로 전개된다.

이 때 스노마저 부진하다면 최희섭이 보스턴의 새 1루수가 될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32살이 된 로웰은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0.236의 타율로 급격한 하락세를거듭했다. 38살인 스노는 지난해 타율 0.275를 때리고 40타점을 올리는 등 반등의 기회를 잡았으나 나이 탓에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엡스타인 단장은 추이를 지켜본 뒤 최희섭을 요긴하게 기용할 심산이다.

최희섭의 연봉은 72만 5천달러인데 전액을 보장하지 않는 '논 개런티' 계약이기때문에 이달 안에 방출된다면 15만 8천달러만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엡스타인 단장은 "(15만 8천달러만 주고 버리기 위해) 최희섭을 데려온 것은 아니다떥?기회를 봐 중용할 뜻이 있음을 암시했다.

최희섭으로서는 일단 빅리그 진입 기회를 살피되 메이저리그에서 부르면 언제든올라올 수 있도록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게 숙제로 다가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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