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2024년 전시·행사 계획
'하나의 마음으로, 공감하는 미술관' 비전 제시

프랑스 프락(FRAC) 소장품 특별전_프락 그랑 라쥬 외관.
프랑스 프락(FRAC) 소장품 특별전_프락 그랑 라쥬 외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 출신 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한국 단색화의 선두주자 故 윤형근, 프랑스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인 '프락(Fonds regionaux d'art contemporain)' 소장품전까지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릴 예정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올해 '하나의 마음으로, 공감하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한 운영방향과 전시·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프랑스 프락 그랑 라주(FRAC Grand Large), 프락 피카르디(FRAC Picardie)와 협력한 소장품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프락(Fonds regionaux d'art contemporain)은 프랑스 정부와 지역 의회의 협력으로 지난 1982년 설립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다.

프랑스에는 지역별로 23개의 프락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 작품 3만5천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에 위치한 두 기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지난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서구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Ⅰ'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강익중 작가전.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Ⅰ'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강익중 작가전.

오는 7월부터 9월까지는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강 작가는 높이 10미터 전시장 벽면을 3천여 개의 글자로 구성된 작품들로 가득 채우고, '무심천'과 '우암산'을 모티프로 작품을 재구성해 청주의 풍요로운 산천의 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동시대 사회현상과 이슈를 주목하고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연구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청주를 거점으로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이 바라보는 '개인과 공동체', '세대와 문화','관점과 차이'와 같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논쟁적 주제를 예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Ⅲ '작고작가전' 윤형근. 윤형근의 '다색 88-80', 1988, 80.2×130.3cm
본관 현대미술 기획전Ⅲ '작고작가전' 윤형근. 윤형근의 '다색 88-80', 1988, 80.2×130.3cm

이와 함께 올해 작고작가전으로는 한국 단색화의 선두 주자이며 한국미술계에 영향을 준 지역 출신 대표작가 故윤형근(1928-2007)의 회고전을 선보인다.

이밖에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전시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도 스마트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청호미술관 2023 대청호 환경미술제 '물의 시간' 전시 전경.
대청호미술관 2023 대청호 환경미술제 '물의 시간' 전시 전경.
오창전시관 2023 기획전 '환경을 위한 디자인 행동주의'.
오창전시관 2023 기획전 '환경을 위한 디자인 행동주의'.

대청호미술관에서는 자연을 특화한 생태 환경전시를, 오창전시관은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대청호미술관에서는 4월 대청호 환경미술제를 시작으로 기후위기를 주제로 생태계 교란문제를 다룬 7월 공모 선정전, 10월 대청호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전도 마련됐다.

지역작가와 미술영재를 육성하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8기 입주작가 입주보고전·릴레이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미술 강연 및 도슨트 양성교육, 미술체험프로그램 운영과 미술관 실내 환경 조성공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전시 관람과 함께 일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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