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영향력 확대·선거 경험 바탕 물심양면 지원

편집자

선거에서 후원회장은 출마자들의 '1호 영입인사'로 꼽힌다. 단순히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론 후원회장이 유권자들과의 소통창구가 되기도 하고 정책 개발에 참여하는 참모역할도 한다.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청주권 예비후보들과 현역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누가 맡았는지 4개 선거구별로 살펴본다.

 

사진 왼쪽부터 한범덕 전 청주시장,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 박환규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 중부매일 DB
사진 왼쪽부터 한범덕 전 청주시장,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 박환규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상당구 출마자 중 후원회를 구성한 예비후보는 4명이다. 이들은 모두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진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모시며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노영민(전 청와대 비서실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다. 

한 전 시장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당구에 출마해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승부를 겨뤘다. 직접 선거를 뛴 경험과 두 차례나 청주시장을 지낸 만큼 경선과정에서의 조직동원, 정책개발 등에서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 예비후보가 본선에 올라갈 경우 한 전 시장의 선거운동 경험도 큰 이점이다. 그는 20대 총선 당시 정우택(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석패(2.14%) 했다.

이강일(전 상당지역위원장) 예비후보는 고등학교 선배인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을 영입했다. 김 전 차관과의 인연은 제20대 대선부터 시작됐다. 이 예비후보와 김 전 차관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를 물밑에서 도왔다. 이후 경기도지사 선거 김동연 캠프에서 이 예비후보는 자금총괄, 김 전 차관은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 전 차관과는 선거를 치르며 가까워졌다"며 "이번에 제가 출마하게 되면서 후원회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웅(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예비후보는 아직 후원회를 조직하지 않았다.

이현웅 예비후보는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으로 선거 준비가 조금 늦어졌다"며 "이번 주 내에 후원회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윤갑근(전 대구고검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박환규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이다.

박 전 사장은 윤 예비후보의 청주고 선배로 충북도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제천·진천군수 등을 지냈다. 윤 예비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지역 색이 옅은 점을 고려, 박 전 사장을 후원회장으로 낙점했다.

윤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고 주민소통이나 정책 수립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상당구 국회의원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후원회장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치러진 상당구 재선거 당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운 만큼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영입할 계획이다.

정우택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정 국회부의장을 지원할 수 있는 깜짝인사를 후원회장으로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