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 1일 충북창업노마드포럼에서 자사 코스닥 상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성현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 1일 충북창업노마드포럼에서 자사 코스닥 상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이차전지 정밀금형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 이미연 대표가 충북 도내 기업인들과 예비 창업자들을 향해 아낌없는 조언을 펼쳤다.

지난 1일 충북지역 우수 창업기업 발굴과 성장, 투자 활성화를 위한 '충북창업노마드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이미연 대표는 코스닥 상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었다"며 "제 경험이 코스닥 상장 준비 기업과 도내 경제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부품·소재 전문 기업으로 관련 정밀기계부품과 리드탭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미연 대표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조그만 회사 하나 인수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대표 개인 명의로 싸인을 해버리는 바람에 세무조사 및 압수수색도 당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채용했던 경력직 직원이 전 직장의 자료를 들고 나와 해당 회사 대표가 소송하는 사건이 있었고, 거래업체의 잘못으로도 세무조사를 당한 적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그는 "대표가 똑똑하고, 직원 및 거래·투자처를 유심히 살펴야 회사가 건재할 수 있다"면서 "정당하게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 40만개 이상의 기업이 있는데 상장 기업이 2천300개 정도 밖에 안된다"며 "보통 상장을 위해서는 3개년도 재무제표를 본다고 말하지만, 사실 예비심사 접수되는 순간부터 창업부터 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도 말했다.

직원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당당하게 세상에 유진을 내놓기'라는 슬로건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독서경영을 추진해 작년에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수상했다"고 이야기하며 강의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선배 기업의 강의를 통해 현실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를 통해 상장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미연 대표의 소중한 경험들이 성장의 이정표가 됐다"고 호평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유진테크놀로지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1천506.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이차전지 부품 소재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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