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 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올해 주요 역점사업 중 하나로 '공예도시 브랜드 명확화'를 꼽았다.

재단은 청주시가 지난 1999년부터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해온 도시이자 공예전문 공립미술관인 청주시한국공예관을 보유한 도시로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공예협회(이하 WCC) 선정 '세계공예도시'와 오는 2025년 파리에서 최종 발표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를 획득해 글로벌 공예도시로서의 브랜드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청주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달 WCC에 신청서류를 접수했으며 다음달 현지조사단 방문에 성실히 임해 올 하반기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시 청주는 대한민국 최초 WCC 세계공예도시라는 타이틀과 함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준비를 조기 착수함으로써 국내외 인지도 강화에 힘을 보태고, 오는 4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심포지엄과 올 가을 열리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청주의 정체성을 다지는 전시관으로 '공예연구소'를 설립해 공예 관련 정책과 과제 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는 5월 개소 예정인 공예창작지원센터의 창업·유통기능과 공예관이 가진 공예 교육 창작기능을 연계해 지역의 공예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공예관은 올해 2개의 기획전과 1개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첫 기획전은 오는 4월 '공예의 숲'으로 지난 3년간 공예관 기획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나무' 분야에 포커스를 맞춘다. 전통 능화판부터 사람과 공간을 담아내는 현대 목공예까지, 온기 어린 나무작품들로 삶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교하고 섬세한 죽세공예 명인 서신정 작가를 비롯해 독보적인 의자 디자인을 선보이는 작가 이상훈, 월넛과 알루미늄 주조, 3D 프린팅 기술을 혼용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조립하는 김은학 등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두 번째 기획전은 10월로 예정된 '2024 충북의 공예가'전으로 올해는 '우정', '사랑', '사제', '부모와 자식'등 공예를 중심축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생과 인연을 조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에는 청주청원 통합 10주년 기념 특별전도 개최하며 일상 속 공예품을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