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으로 수술건수 50%·병상가동률 30% 하락

4일 오후 충북대병원 응급실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이재규
4일 오후 충북대병원 응급실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이재규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전공의 이탈에 따라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충북대 병원에 공보의와 군의관이 파견됐다.

11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공중보건의 8명(일반의 6명, 전문의 2명)과 군의관 1명이 파견돼 근무하게 된다.

군의관 1명을 포함한 전문의 3명은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

파견된 일반의와 전문의는 병원 적응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빠르면 오는 13일부터 의료 현장에 투입돼 의료진의 보조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의는 기존의 인턴들이 보던 업무를, 전문의는 교수들의 보조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은 이미 전체 의사 332명 중 절반에 가까운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다.

하루 평균 수술 건수가 50%로, 입원 병상 가동률은 70%에서 40%까지 떨어졌다.

응급실에서는 야간 안과 진료가 불가능하고 정형외과에서는 전공의가 없어 수술을 진행하지 못해 타 병원으로 진료 의뢰서를 쓰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야간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도내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는 남은 의료진들이 3일에 한번씩 당직을 서고 있다.

한편 정부의 공중보건의 파견 지침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17명이 전국 각지의 병원으로 파견됐다.

이들은 충북도내 각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건의다.

17명 중 3명은 지난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파견됐다.

이외 14명 중 7명은 충북대 병원으로, 나머지 7명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 등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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