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서영 청주시 청원보건소 지역보건팀장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주체로서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로, 정신적인 건강이 건강한 사회를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2022년 10대의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의 경우 2018년에 비해 59.5%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태어난 '코로나 베이비', 10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상호작용 및 활동 기회가 부족하여 사회성·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받았으며 실제로 2022년 10세 미만 아동의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2018년에 비해 43.3%, 우울증 진료 인원은 80.2% 폭증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동·청소년이 실제로 적절한 평가와 치료적 서비스를 받는 경우는 상당히 적다. 10대 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기관 이용 경험을 조사했을 때 정신의료기관(7.1%), 청소년상담복지센터(3.9%), 정신건강복지센터(3%) 순으로 낮은 이용률을 보인다.

따라서 아동·청소년의 조기 개입을 통해서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 평가, 진단 및 치료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우울증이라고 하면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의외로 소아청소년 우울증 사례도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탓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심해져 고생을 하기도 한다. 소아 청소년들은 현재 자신의 심리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주변에서도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시기에 이를 경험하면 대부분 사춘기 증상 정도로 생각을하고 가볍게 넘기려 한다. 하지만 사춘기와는 다르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기능이 매우 저하되고 장기간 우울한 기색을 보이며 몸이 매우 피로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으며, 학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성적에도 문제를 보이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 아동과 청소년들은 새로운 도전과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학업, 가족, 친구관계, 사회적 기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압박은 그들의 정신적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리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고 강화하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먼저, 교육체계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학교는 아이들이 대화하고 표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학업의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됨으로써 그들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가족은 더욱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하며.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은 정신건강을 형성하는 기반 중 하나다. 부모는 자녀의 감정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며, 열린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편안한 가정환경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며, 이는 아동 및 청소년들이 자기 존중감을 갖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사회적인 지원 체계도 보강되어야 한다.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사라져야 하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오서영 청주시 청원보건소 지역보건팀장
오서영 청주시 청원보건소 지역보건팀장

이에, 청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의 사례관리와 치료비 지원을 통해 치료적 접근을 도모하고 조기 개입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자의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하루하루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신건강 문제를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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