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정치신인 등판 '민주당 24년 텃밭' 쟁탈전
민주당 이연희, 현역 도종환에 경선 승리
국민의힘 김동원 '경제전문가' 자처
개혁신당 김기영·진보당 이명주와 '4파전' 구도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 김기영 개혁신당 후보, 이명주 진보당 후보.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 김기영 개혁신당 후보, 이명주 진보당 후보.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청주흥덕 총선은 정치신인 맞대결로 치러진다. 원내 1·2정당 후보 모두 국회의원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새내기들이다.

청주흥덕은 현역인 민주당 3선 도종환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인물교체가 이뤄졌다.

청주흥덕은 진보세가 두텁고 평균연령이 41.1세로 충북도내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다. 24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텃밭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도종환 의원이 55.8%의 득표율로 청주권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청주흥덕을 지켜낼지 국민의힘에게 빼앗길지 관전포인트다.

청주흥덕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연희(58)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국민의힘 김동원(59)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진보당 이명주(51)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기영(61) 세종축산 대표 등 4파전이다.

인물교체, 세대교체로 출마 후보들이 젊어졌다. 여야 후보 4명의 평균연령이 57세다. 젊어진 50대 후보들이 흥덕 유권자들의 공감대를 얼마나 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신인들의 인지도 부족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민주당 후보로 낙점된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재명 당대표의 전략통'을 자처하는 친명계(친이재명계)다. 박주선 국회의원 보좌관,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울동작을 예비후보 검증을 통과한 지 며칠만에 청주흥덕으로 지역구를 급변경해 '자객 공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연희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가, 정책통으로서 청주흥덕에서 변화의 거센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충북 옥천출생으로 옥천삼양초, 옥천중, 충북고, 중앙대를 졸업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은 '경제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청주흥덕을 대한민국의 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후보는 삼성물산, 금융감독원을 거쳐 동아일보와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일했다. 청주출신으로 주성초, 세광중, 청주고를 졸업했고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청주흥덕은 특히 후보들의 대표공약이 눈길을 끈다. 이연희 후보는 청와대 청주 이전을, 김동원 후보는 삼성 유치를 내걸었다. 일각에선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연희 후보는 "3년 뒤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루면 첫번째 과제가 청와대 이전문제가 될 것"이라며 "청주는 청주공항과 오송KTX역이 있어 오송, 오창, 옥산이 최적지"라며 언급했다.

김동원 후보는 제1공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를 제시하며 "삼성맨 출신으로서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삼성을 흥덕 발전의 파트너이자 원군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활동가 출신인 진보당 이명주 후보는 공약으로 옥산 폐기물처리시설로 유입되는 수도권 쓰레기 완전 차단법 제정, 무상교통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1대 총선 민중당 청주청원 출마에 이어 두번째 국회의원 도전이다.

개혁신당 후보로 공천받은 김기영 세종축산 대표는 생활정치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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