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면·장안면 주민들 반대 집회
보은군, "대화로 간극 좁히도록 노력"

보은군 장안면, 탄부면 주민들이 21일 보은읍 한양병원 사거리에서 가축본뇨처리시설과 3산단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보은군 장안면, 탄부면 주민들이 21일 보은읍 한양병원 사거리에서 가축본뇨처리시설과 3산단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중부매일 김영이 기자] 민선 8기 들어 보은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보은3산단 조성과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주민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보은군 탄부면 사직리와 장안면 오창1·장재·구인리 주민 100여 명은 21일 연대해 군이 탄부면 고승·사직리 일원에 추진하는 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장안면 오창2리 가축분뇨처리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직리 주민들은 "설명과 합의없이 일방으로 추진하는 산단 조성을 결사 반대한다"며 "삶의 터전과 생태환경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산단조성 계획을 전면 백자화하라"고 촉구했다.

군은 1천100억 원을 들여 이 일대 104만㎡에 2026년까지 3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안면 주민들도 군이 428억 원을 들여 하루 200t의 축산분뇨 퇴비화 시설 건립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오창2리에 있는 민간 운영 가축분뇨 퇴비공장(1만1천450㎡)을 매입한 뒤 2027년까지 2만9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장안면 오창2리를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이 마을엔 마을발전기금 10억 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인접한 오창1, 장재, 구인리 주민들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안 됐고 시설이 확장되면 생활피해는 물론 속리산 관광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결사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주민이 연합해 분뇨처리시설과 산단조성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자 군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며칠 전 논산의 선진시설 견학까지 다녀왔는데 주민 반발이 여전해 당혹스럽다"며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히도록 노력하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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