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민주당 표심 관건… 류제화 vs 김종민 맞대결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세종 갑 지역의 선거판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선 가능성 1위 후보로 꼽히던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세종갑은 류제화(40)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59) 새로운미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기 때문이다.

'후보자 검증' 책임론이 거세지며 실망한 유권자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갈 곳 잃은 중도·진보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이나 지지자들은 내부총질 등 격한 감정으로 탈당한 의원이 주축이 돼 창당한 새미래 측이지만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다. 중도·진보 유권자 표심이 상대 당인 국민의힘으로 향하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공천부실 검증으로 반성·자중해야 할 시기를 강조하며 진보세력에 대한 반감 확산 등으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복잡한 선거판세 속에 일부 시민들은 도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말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최우선 과제로 행정수도 완성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신행정수도법 시즌2 제정을 강조한다. 학군 좋은 세종을 위한 공립학원 설립, 경제활성화를 위한 공공데이터와 AI산업의 메카 조성, 금강 문화관광산업 특화 등을 제시했다.

류 후보는 "시민눈높이에 맞는 후보다. 세종정치권 돌아보면 정치인들이 시민들 대하는 태도나 정책 실행력 시민눈높이에 못 미쳤다"면서 "당장할수 있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 1호 공약인 '신행정수도법 2'는 20년전 위헌결정 난 수도이전법을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이것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를 빨리 받을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 행정수도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지역구를 바꿔 출사표를 던진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는 개헌과 함께 외교타운 조성 등 인구유입을 통한 100만 세종 완성을 약속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대변인 역임 등을 내세우며 노무현 정신 계승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표심을 충분히 흡수할 경우 3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보인다.

김종민 후보가 밝힌 '100만 세종 프로젝트'는 ▷정치행정수도 완성 ▷외교국제수도 세종 ▷미래경제수도 세종 ▷사통팔달 세종 ▷교육문화의료거점 세종과 브릿지프로젝트인 ▷(가칭) 세종상가활성화전담기구 설치로 구성되어 있다.

김종민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세종시가 3년째 인구 39만명 수준에 머물고 감소추세 라는 말까지 나온다. 역외 소비율이 50.8%로 전국 1위이고 상가공실도 비상상황에 해당된다. 앞으로 4~5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지방중소도시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10년동안 세종인구 100만명이 결집하는 '100만 세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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