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기업 육성·규제 혁신… 회원사 권익향상 총력

편집자

충북 최대 경제단체 청주상공회의소(이하 청주상의) 차태환 호(號) 닻이 올랐다. 그는 지난 14일 제25대 청주상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여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된 차 회장으로부터 앞으로 청주상의 주력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제25대 청주상공회의소 차태환 회장이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박상철
제25대 청주상공회의소 차태환 회장이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충북 경제계를 대표하는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담이 크지만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겠다."

차태환 청주상의 회장은 어조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한사코 반려한 자리지만 회장 취임 후 청주상의를 재도약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강했다. 특히 그는 회원사 권익향상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차 회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때일수록 지역 상공인 권익향상을 위한 본연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 아울러 회원사 든든한 성공비즈니스 동반자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지원을 통해 회원사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3년 역점사업으로 신 기업가정신 확산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차 회장은 "기업 역할에 있어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지금껏 기업 역할로 인식돼 온 이윤과 일자리 창출, 세금을 통한 국민경제 기여 등을 넘어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 팬데믹 등 새롭게 발생하는 지역사회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고 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상공업 발전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래산업 주도권은 '누가 더 기업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경제환경과 기술은 급변하는데 법과 제도는 아직도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낡은 규제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고쳐 기업과 산업 신진대사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생태계가 있었다.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특례를 적용해 주는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협업해 우리 기업들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충북지역이 선점하고 있는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분야 유망기업을 집중 투자유치·육성하고 대기업·중견기업과 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을 잇는 가교역할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모든 기회의 창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상의 회원 서비스 강화도 강조했다.

차 회장은 "충북경제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청주상의도 새로운 면모를 갖춰나가겠다. ESG경영 실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워라밸 문화 확산 등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는 사업과 서비스를 적시에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부설기구인 충북FTA활용지원센터, 충북지식재산센터,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통해 수출, 특허, 고용 등 경영필수 삼각축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올해 새롭게 설립한 충북인력개발사업단을 통해 기업 인력난 해소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충북 지역 경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경제인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 회원기업들이 몰려와 활기를 띠고 아이디어와 상품, 기술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비즈니스 종합지원 기능을 갖춘 상의회관을 하루빨리 건립해 지역기업 자긍심을 고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5대 청주상의회장으로 선출된 차태환 대표가 회장 추대 소감을 전하고 있다./박상철
제25대 청주상의회장으로 선출된 차태환 대표가 회장 추대 소감을 전하고 있다./박상철

충북경제단체협의회 기능 확대도 제시했다.

그는 "충북 경제계가 한뜻으로 지역기업 경영애로와 지역 현안에 공동 대처하고 충북경제 100조원 시대 실현을 위한 지역경제 발전 주도자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도 2월 도내 23개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충북경제단체협의회'를 발족해 운영해 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방사광가속기 구축 공동건의문 채택,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및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 건의,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촉구 성명서 발표,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사면 촉구 서명운동 전개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지역경제 현안 해소에 앞장서 왔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역 경제계 중심축으로 기업권익 보호, 경제 현안 해소에 더해 최근 경제계의 주요 화두인 ESG경영이 경제계 전반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또 경제단체에서 선제적으로 실천해 기업인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풍토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차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첨단산업 메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 대한민국 경제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충청북도가 중부내륙시대를 본격적으로 활짝 열고 충북경제 100조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 모두의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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