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이어 시즌 두번째 한국인 투수 등판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5일 오전 8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10일 선발 예고 코너에서 박찬호를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 첫 날 선발로 확정했다. 맞대결 상대는 우완투수 팀 허드슨이다.

이로써 박찬호는 12일 피츠버그전에 나서는 서재응(29.LA 다저스)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하게 됐다.

12일부터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3연전은 우디 윌리엄스-크리스 영-드원브래즐턴 트리오가 책임진다.

시즌 초반 불펜 대기 명령을 받은 박찬호는 8일과 10일 콜로라도전에 두 차례등판했다. 8일에는 1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10일에는 3이닝 동안 홈런1개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했다. 방어율은 3.86.

지난 2001년 말 텍사스와 맺은 장기 계약(5년 6천500만 달러) 마지막 해인 올해를 부활의 원년으로 삼은 박찬호는 내년 또 다른 장기 계약을 도모하기 위해 첫 단추를 잘 꿴다는 심정에서 15일 애틀랜타전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맞상대인 허드슨은 4일 LA 다저스전과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했다. 두 경기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4이닝씩만 던졌고 모두 11실점이나 하는 등 페이스가 좋지 않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방어율은 12.38.

지난해 상반기까지 아메리칸리그 텍사스 소속이던 박찬호는 지난해 인터리그에서 한 번,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이적 후 한 번 등 애틀랜타전에 2번 나서 2승 무패(방어율 5.23)를 기록했다.

특히 7월16일 텍사스의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있었던 인터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5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째를 낚았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이적 후인 8월20일 터너필드에서 애틀랜타와 마주한 박찬호는 5⅓이닝을 뿌려 6피안타 5실점의 쑥스러운 승리(시즌 10승째)를 챙긴 바 있어 이번 등판에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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