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 주전 공격수 적신호
대한축구협회 윤영설 의무분과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국에 대한 소견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다. MRI(자기공명영상) 소견 상 우측 슬관절에 물이 약간 고여있고 미세출혈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윤영설 위원장은 "부상 정도는 경미한 수준이 아니다. 치료방법은 수술과 재활치료 두 가지인데 수술을 택하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재활 치료를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일반인 같으면 재활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운동 선수는 이럴 경우 재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고 제 기량을 100% 되찾기도 힘들어 수술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월드컵만 아니라면 수술을 하겠다. 하지만 수술은 보름정도의 급성기를 지나야 할 수 있고, 보조기를 차고 안정을 취하면서 6주 정도 이후부터나 재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국으로서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동국과 같은 부상의 경우 스포츠 재활 치료와는 차원이 다른 일반적인 환자들은 6개월 뒤에 60% 정도의 파워를 회복하게 된다"며 "하지만 운동 선수들의경우 근력이 좋고 특히 이동국 본인이 어떻게 해서든 몸을 만들어 월드컵에 참가하려는 의지가 강해 재활 치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을 만나 이런 내용을 보고했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5월11일 엔트리 발표 직전에 상태를 살펴보자'는 의견을 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외국과 국내 의료 수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이동국이 재활치료에만 집중하는 게 필요해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서 가장 적합한 재활 기관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동국은 지난 5일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른쪽무릎을 다쳐 교체된 뒤 이날 밤과 8일 팀 지정병원인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았고, 의무분과위는 9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이전 두 차례 검사 결과와 담당의 소견을 바탕으로 이동국을 재진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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