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순 부분 손상… 18일 日서 수술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한화이글스 조성민(33)이 부활을 위해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한화이글스는 13일 조성민이 오른쪽 어깨 관절순 부분 손상으로 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야마자키 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18일 수술후 22일 귀국할 예정이며 어깨 수술 후 재활에 3개월 정도 걸려 전반기 막판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지난 199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조성민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통산 11승10패11세이브를 남긴 뒤 2002년 8월 쓸쓸하게 요미우리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조성민은 제빵 사업가와 방송 해설가를 거쳐 2004년 드래프트를 통해 서울 구단 LG와 두산의 문을 두드렸으나 낙점받지 못했고 지난해 5월 한화 김인식 감독의 배려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공을 다시 잡은 조성민은 지난해 8월부터 중간계투로 16경기(19⅓이닝)에 등판, 2승2패4홀드, 방어율 6.52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99번 대신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1번으로 바꿔 달고 몸무게도 10㎏이나 감량하며 하이이 전지훈련에서 강훈을 하는 등 재기에 구슬땀을 쏟은 조성민은 종전 연봉 5천만원에서 102% 오른 1억110만원에 재계약했다.

조성민은 어깨 관절순에 미세한 파열이 발견돼 지난 9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단순 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민하다 야구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결국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최동원 한화 투수 코치는“어깨에 칼을 댄다는 건 투수로서 쉽지 않은 결정인데 조성민의 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의 반영”이라며“조성민이 한화 마운드에서 조성민이 해야 할 몫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