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정민철·구대성 노장 철벽 마운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일등공신인 김인식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초반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초부터 삼성과 함께 ‘兩强’으로 분류됐던 한화는 시즌시작 첫주에 4승1패로 선두에 올라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초반강세의 원동력은 WBC의 한국대표팀처럼 마운드에서 찾을수 있다.

지난해 4점대의 팀방어율로 중하위권에 쳐졌던 한화는 올시즌 다섯 경기에서 상대 타자에게 8점만을 내주며 팀 방어율 1.43을 기록하는 철벽 마운드로 변신했다.

이같은 변화의 선봉장은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등 노장들의 활약이 있기 때문.

여기에 루키 류현진이 프로에 성공적으로 데뷔으로써 선발진에 포진한 대선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릴리프인 최영필과 권준헌, 신주영도 자신들의 몫을 다하고 있어 김감독 입장에선 짜임새있는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졌다.

특히 WBC에서 일본의 강타선을 마음껏 요리했던 구대성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벌써 3세이브를 올리며 한화의 수호신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이처럼 마운드가 위력을 발휘하자 타선도 팀 타율 2할5푼5리로 3위를 달리고 있는등 불방망이를 뽑내고 있다.

공격의 핵인 김태균이 4할2푼1리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으며 새내기 연경흠은 4할6푼2리로 타율선두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제이 데이비스와 이범호등 중심타선도 필요할때 한방씩 터트리며 타점 톱텐에 올랐다.

이에따라 LG에서 이적한 용병 타자 루 클리어만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한화는 투타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화의 돌풍이 이어질지 여부는 이번주말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위 SK와이번스와 3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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