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길수 / 중앙장로교회 목사

하나님께서 이 땅에 두신 두 가지 기관이 교회와 가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먼저 만드신 것이 가정입니다. 하나님은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셔서 가정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최초의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었고, 아름다운 가정이었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정이 행복을 상실했습니다. 어떻게 다시 행복을 찾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을까요?

행복한 가정이 되는 첫 번째 비결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최초의 가정이 행복을 상실한 이유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따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신 명령을 어기고, 뱀의 말을 듣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습니다. 누구의 말을 듣느냐? 누구의 말을 따르느냐? 누구의 말을 선택하느냐? 이것으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선택하고, 그 말씀대로 살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과 다른 결정을 할 때에 그것이 곧 불행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의 위기는 돈이 없거나 건강이 없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가정의 창시자는 하나님이기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에 가정에 행복이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이 되는 두 번째 비결은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행복한 부부였지만 죄짓고 나니까 부부관계가 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느냐?” 물을 때에 아담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저 여자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했습니다.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떠넘김으로 사랑과 신뢰가 깨졌습니다. 가정에 죄가 들어오면 사랑이 깨져 미움이 되고, 신뢰가 깨져 불신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 주는 것이고, 신뢰는 서로 기대는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서로 주는 사랑이 있어야 되고, 서로 기대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한자 중에 사람 ‘인(人)’자는 서로 기대어 사는 존재라는 뜻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기대고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도우며 사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예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사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이 되는 세 번째 비결은 서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처음에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야 할 순종을 하지 못했고, 가정의 머리 노릇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 하와는 돕는 역할을 잘 하지 못해 결국 죄를 지었고, 행복을 잃었습니다. 남편이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행복을 잃어버리고, 아내가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행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사랑과 신뢰로 부모의 역할, 자녀의 역할, 시부모와 며느리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에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은 구원 공동체고, 영생 공동체입니다. 가정에서 구원의 즐거움이 있어야 하고, 영생의 기쁨이 흘러 넘쳐야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에 우리 가정이 행복을 되찾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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