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풍경 안에 샘솟는 새로운 에너지
푸른 풍경 안에 샘솟는 새로운 에너지
  • 김정미 기자
  • 승인 2006.06.1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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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순옥 개인전 28일부터 서울 갤러리 눈
▲ 손순옥 作-생생지도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생생지도(生生之道)’.

서양화가 손순옥씨(38)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눈의 초대를 받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번째 개인전을 연다.

가슴 시린 한과 슬픔마저 품고 그 속에서 푸릇한 생명력을 싹틔워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역시 내적 성숙을 거친 새로운 에너지를 분출한다.

첫번째 서울 전시의 주제는 노자의 ‘생생지도(生生之道)’. 밝음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는 모든 것이 맞닿아 있는 환한 꽃들이 ‘달빛아래’ 연작과 ‘환한 슬픔’ 연작, ‘물빛아래’와 ‘생생지도’ 등 설치작품 1점과 평면 21점, 그리고 작품영상기록 속에 표현됐다.

검은 바탕에 농담의 차이를 이용한 ‘일과 명주’, 외부의 다양한 대상을 시점에 따라 달리 표현한 ‘아지랑이3’와 ‘상상지도’ 등이 허무를 극복한 생생한 느낌으로 내적 동화를 의도한다.

작가는 “예술은 통즉구(통하면 오래 간다)하고 궁(窮)은 발전할 만큼 다 발전하면 더 나아가기 위해 멈출 기미를 부정하고 파괴하면서 몸부림치며 새로운 시작 곧 생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캔버스를 절단해 개별 작품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작품 전체에 투영된 의미망은 일관성을 벗어나지 않는 것 또한 작가적 ‘궁즉변(窮卽變)’, 즉 궁하면 변한다는 이치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중 하나다.

미술평론가 임정희씨는 “작가가 자연물에서 찾은 소재들은 단수성과 복수성이, 연결과 절단이 충돌을 피해 공존하고 있다”며 “감각적인 이미지 배치를 통한 새로운 시도는 일관된 깊이에 대한 매우 조심스럽고 반성적인 태도를 유지한다”고 평했다.

솔방울 그림자가 드리운 ‘환한 슬픔’은 어려움에 직면해 슬픔을 통과한 사람들이 생산해 내는 새로운 에너지와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푸른 단풍’과 ‘환해지는 풍경’ 역시 절단의 계기를 품은 열려진 연속체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열정을 품는다.

작가는 서원대학교 미술학과와 충북대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으며 민족미술인협회와 여성미술작가회, 충북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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