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6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군집 전시 개념에 소유를 돕는 Market의 판매 전략을 결합시킨 아트페어.

시각예술과 대중의 만남을 주선하며 새로운 미술시장의 전형을 일궈온 충북아트페어가 올해로 일곱살이 됐다.

2006충북아트페어조직위원회는 10-16일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전관에서 그동안의 연륜과 더욱 확장된 실험정신을 녹인 2006충북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올해 특별히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서예·민화 분야가 추가됐고 아시아 작가들의 회화와 사진, 설치, 영상 작업이 가세했다는 점이다.

서예, 공예, 설치, 비디오 아트 등 이번 충북아트페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시각예술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뭉쳤다 흩어지는 자유로운 상생을 보여주게 된다. 장르의 확장을 통해 예술 형식의 상생(相生)을 실험하는 장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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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충북아트페어가 일상적 프로그램인 레지던시와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청주복합문화체험장의 ‘동아시아 AIR 창작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연계해 동아시아 작가 2명을 국제 부스전에 참여토록 하는 한편 나머지 작가들은 특별전으로 소개, 국제아트페어로서의 지평을 넓혔다.

본전시가 26명의 개인 부스별 군집개인전으로 마련된다면 기획전은 신진작가전과 동아시아 작가 4인 특별전으로 나눠 열린다.

신진 예술가의 발표 기회를 마련해주는 신진작가전에는 서원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경섭의 작품이 전시된다. 흑백의 색채와 아웃 포커스(out of focus) 된 인물은 ‘나’ 자신일 수도 있으며 동시에 관람자 일 수도 있는 모호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김씨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상황을 상상하게 만든다.

동아시아 4인 특별전은 세계 현대미술 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파악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시아 3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초청된 4인의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자리로, 이들의 작업 경향은 물론 다소 생소한 분야인 비디오 아트와 인스탈레이션(설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아트상품전-Boxshop Store’를 마련, 미대생과 다양한 장르의 작가, 아트상품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박스를 분양해 참여 작가들이 ‘핸디 메이드 소품’과 ‘콜렉션’된 여러가지 아트상품을 전시판매토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충북아트페어조직위원회는 일반 관람객과 미술 콜렉터들을 위해 ‘미술을 읽어주는 사람들(도슨트)’ 활동을 실행, 시각예술 향유자들에게는 미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콜렉터들에게는 아트페어의 미술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재정과 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준 높은 미술인들의 교류장을 꿈꿔온 충북아트페어.상업적 성과까지 거두기 위한 젊은 작가들의 고민과 실험이 7일간의 미술잔치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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