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가야금연주단 두번째 정기연주회

지난해 창단한 서원가야금연주단(대표 박현숙·서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천년의 숨결이 담겨져 있는 가야금 선율을 타고 전통의 바탕 위에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음악들은 박현숙 교수와 서원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호흡을 맞춰 들려준다.

1부에서는 정악합주 중광지곡 가운데 ‘염불 도드리·타령’과 김죽파류 산조합주, 병창(고고천변)을 연주한다.

‘영산회상’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화에 문인화가 있었던 것처럼 풍류로 전승돼온 음악으로 관현악곡인 관악영산회상(표정만방지곡)이 있는데 이날 연주되는 염불도드리와 타령은 거문고회상 또는 줄풍류라고도 불린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죽파 김난초(1911-1989)가 그의 조부 김창조와 조부의 수제자인 한성기에게서 배운 가락에 자신의 가락을 첨가시켜 만든 곡으로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음색과 섬세하고 심오한 농현 속에 화사한 느낌을 전달한다. 1부 마무리는 수궁가에서 토끼의 간을 구려하고 세상에 나온 자라가 그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한 대목인 단가 ‘고고천변’으로 꾸며진다.

2부에서는 우리민족의 한과 흥이 스며 있는 아리랑을 25현 가야금 2중주로 편곡해 들려주고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교향곡 40번 G단조 1악장을 연주한다. 작곡가이면서 가야금 연주자인 황병기 선생에 의해 편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에게는 드문 단조 교향곡으로 부드럽고 사색적이며 고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서원가야금연주단은 25현 가야금 협주곡 ‘뱃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선택, 12현 가야금의 특징인 농현, 퇴성, 전성과 25현 가야금의 넓은 음역을 이용한 분산화음을 통해 전통과 새로움의 조화를 선사하기로 했다.(043-299-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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