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목공예전 12일부터 한국공예관

▲ 장기영 作- '자연과 꿈' CD수납장
한국공예관은 충북의 젊은작가 초대전으로 오는 12-17일 목공예가 장기영씨(41·청주대 강사)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공예인들의 전시와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7월 열린 도예가 석창원씨에 이어 두번째다. 다른 장르와 달리 목공예는 오랜 작업기간을 요하는 만큼 장기영 개인전은 목공예 분야에선 우리지역에서 최초의 전시다.

나무라는 소재가 갖는 거침과 투박함을 소박하면서도 단정하고 부드럽게 하이터치 기법으로 연출한 것이 장씨 작품의 특징.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빛깔과 촘촘하고 고운 나뭇결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꾸밈없는 멋이 자연을 닮아 있다.

전시 작품은 ‘자연과 꿈’을 주제로 공예의 본질이기도 한 ‘쓰임use’과 관련있는 CD케이스, 진열장, 촛대꽂이, 등받이 등 생활목공예품 50여점을 전시한다. 화려한 장식도 없고 특별한 멋을 부리지도 않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가의 손을 거쳐 완성된 작품에선 소박한 아름다움이 배어난다.

특히 전통 짜임기법과 조각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은 느티나무와 참죽, 흑단, 호두나무, 단풍나무, 가링, 부빙가, 마호가니 등을 사용해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품위를 자랑한다.

20여년간 작품활동을 하며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는 작가는 충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추천작가이면서 청주대 공예디자인과와 극동정보대학 산업공예학과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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