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17일 서울 가나인사이트센터

▲ 인도도깨비
석고붕어 작가로 알려진 이종관씨(48)의 개인전이 ‘Mihrab-벽감’이라는 주제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이슬람 건축에서 ‘세상의 은신처’, ‘신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소’ 또는 ‘메카를 향한 문’이라는 뜻으로 벽감 형태의 건축과 장식, 조각, 회화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기존 작품과 달라진 점이라면 과거 작품에 깃든 동양적 명상 분위기에서 벗어나 인도와 터키,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등 동·서 혼합 문명 지역을 접하면서 건축과 조각, 회화를 접목해 자기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지난 개인전에서 석고붕어 수 만개를 설치하고 4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아라베스크 문양들을 특유의 공력으로 장식적이면서 화려하게 표현한 작품과 우리 민화나 사찰의 꽃살문 또는 장롱에 붙은 소박한 조각이나 그림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을 통해 건축구조에 장식과 조각, 회화적 표현이 깃든 미학의 멀티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

이씨는 공주사범대학교 미술과와 한국교원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추상과 입체작업, 민족미술에 관심을 기울여오다 1995년 인도 여행과 벽화 공부를 위한 유학을 계기로 수행자의 태도로 조형작업을 선보여왔다. 현재 청주중앙여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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