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1일 청주예술의전당

청주사생회 창립 10주년 기념 100인展

청주 인근의 산과 들을 찾아 길을 나선지 10년.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청주사생회가 11번째 회원전을 100인전으로 마련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청주사생회(회장 이세훈)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100인전을 개최한다.

지난 1997년 27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현재 11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중단체로 외연을 확대한 사생회는 매년 청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계를 화폭에 담으며 미술문화 체험을 통한 감동을 전시회로 전해왔다.

순수한 열정으로 자연의 모습을 닮고자 한 작가들의 작품은 회원 모두의 참여 속에 더욱 농익은 결실로 시민들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빛에 비친 산빛이 그윽한 권갑칠의 ‘맹하지절(孟夏之節)’을 비롯해 시골 마을의 소박한 지붕이 산과 나무의 품에 안겨 정겨움을 더하는 김성자의 ‘기다림(望)’ 등 한국화 56명, 서양화 55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화 가운데 류제순씨는 ‘향기나는 길 따라’를 출품, 가지런히 심어진 논과 인접한 길을 여유롭게 그려보이고 작가 오근석은 ‘고향연갗를 통해 허름한 흙벽에 낡은 슬레이트지붕과 고목을 매치시킴으로써 시간이 안겨다주는 그리움과 풋풋함을 담아냈다.

그런가하면 유상연의 작품 ‘도시이야기’는 짙은 먹빛의 허름한 외곽 풍경에서 개발위주의 도시 공간에 가리워진 쉼표를 발견하게 하고 윤덕자씨는 ‘회상’이라는 작품에서 한국화 특유의 번짐효과를 통해 침잠할 듯 여유로워지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서양화 부문에선 김영심의 ‘은빛설원’이 자연이 품은 겨울 한가로운 풍경을 담아 전하고 배경희의 ‘가을이 오고 있네’는 황금빛으로 물든 시골 풍경을 통해 맑은 감성을 자극한다.

이외에도 정물과 사계절을 표현한 풍경에 이르기까지 10여년 길을 나서며 담아온 사생회 회원들의 땀과 노력이 이들이 내놓은 작품 마다마다에 오롯이 깃들어 있다.

이세훈 회장은 “다소 먼길이라해도 쉼 없는 노력을 계속하다보면 더 많은 청주시민들이 미술을 접하고 또 청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을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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