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갤러리 7~15일 '아름다운 동행전'

누군가와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예술이 풍요로워지기는 작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문화예술의 복판에서 창작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이들이 오는 7일 청주 홍갤러리와 한국공예관에서 연륜으로 또 공동 작업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홍갤러리는 7일부터 15일까지 아름다운 동행전을 연다. 지역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정진국 신영식 양응환 김희욱 윤덕자 홍병학 이세훈 홍진삼 박영대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지금은 원로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예술혼에 깊이를 더하고 있는 작가들의 구상과 비구상 작품이 전시되는 자리다.

오랜만에 정진국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반갑다. 서양화 부문에선 이세훈, 홍진삼, 신영식 화백의 작품이 원로작가의 깊이와 멋을 일깨우고, 한국화 분야에선 윤덕자씨와 홍병학 교수의 작품이 먹선의 힘을 전한다.

한국공예관은 같은 날 청주지역 주부들의 모임인 도진회전을 연다.

올해 네번째로 마련되는 전시에서는 10여명의 회원들이 완성한 공동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도진회는 흙과 자연, 공예가 좋아 공방을 짓고 도자기를 빚는 주부들의 모임으로 7일부터12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도자기를 무진장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약자로 6년 전 결성된 도진회는 현재 청원군 남일면 양촌리에 공동 작업장(공방)을 짓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창작물은 생활도자기에서 조형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지난 2002년부터는 매년 가을 정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전시에서는 나현숙 문정숙 박영미 여옥순 오경복 우효난 이윤주 이재숙 이해임 10명이 참여했으며 화병과 접시, 머그컵 등 생활도자기에서부터 조형미가 가미된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했다.

또 장승과 솟대를 도자기 조형작품으로 선보이는 등 해를 거듭하며 전업작가 못지 않은 열정과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여옥순 회장은 "획일화된 공산품과 인스턴트 문화가 삶을 황폐화시키고 정신문화까지 고갈시키고 있다" 며 "도진회는 생활공간을 보다 윤택하고 문화적으로 가꾸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라고 소개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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