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갤러리 오는 19일까지 '임은수展'

▲ 임은수 作 - '당신의 초상'(장지에 콩테, 아크릴)
인간 마음의 신성을 주목해온 서양화가 임은수씨가 오는 19일까지 무심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 현장에서 또 이웃과 지인들의 모습을 드로잉하며 천에 바느질 작업을 선보였던 작가는 ‘마음의 신성’이라는 공통 주제 속에 표현방법에 변형을 가했다.

그동안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며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타심을 표현해 왔다면 이번에는 장지에 콘테로 인체중 내면 표현에 적당한 부분인 얼굴 그림을 그리고 아크릴을 칠해 은색과 금색으로 엷게 반복 채색하며 신성에 다가섰다.

특히 장지 위에 콘테로 그려진 이웃들의 얼굴은 가로 세로의 수직과 수평선을 교차하는 방법으로 지극히 절제된 선을 사용하고 색채와 형태를 자제함으로써 '신성이란 변덕스러운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또 밝고 부드러운 화면의 착시효과는 모델의 빛나는 신성이기도 하다

작가는 "삶 속에서 신성을 발견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자신의 경계를 넘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픔을 만져주는 이의 내면에는 분명 빛나는 신성이 있다고 믿는다" 고 말했다.

실의에 빠진 이에게 희망을 주거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들이 곧 성자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는 것. 임씨의 작품에선 진지한 성찰로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을 나눠주는 인간 내면의 긍정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선 모두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임은수는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무심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 ‘부드러운 수음자’(1992)를 시작으로 모두 11번의 개인전과 2인전을 가졌다. 현재 민족미술인협회와 무심회화회, 에스팩트, 여성미술작가회, 충북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부강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043-268-0070)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