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립예술단의 '천년의 사랑'
늦가을 청주시립예술단의 발걸음이 분주하다.가을 끄트머리에서 웬지 아쉬움이 밀려오는 낭만적 서정을 위해,새로운 생명으로 앵태할 태아와 임산부를 위해 또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각기 다른 방식의 공연무대를 선보인다.

#국악과 태교의 만남
최근 국악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국악태교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시립국악단은 임산부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위한 특별한 태교음악회를 마련한다.

청주시립국악단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제146회 수시연주회로 우리소리태교 음악회를 연다.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닮은 피리와 가야금,대금 등 전통악기를 통해 한국음악 특유의 음향을 전하는 자리다.

기공음악창시자이면서 한방음악요법연구가인 신기용씨가 사회자로 나서 가을 밤 어디선가 조용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상상하고 조용히 땅에 내려앉는 빗소리를 생각하며 생명의 리듬(F분의 1의 흔들림)에 다가서도록 돕는다.

이날 연주회는 만남(사랑의 춤)에서 잉태(귀소),결실(대금독주 상령산),평화(천년만세),탄생(가야금 중주곡),축원(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섬집아기), 성장(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비나리) 등의 주제로 펼쳐진다.전석 5천원.(043-279-4694)

#엘가와 차이코프스키
낭만의 엘가와 우수로 가득찬 타이코프스키를 만나는 시간은 청주시립교향악단이 준비했다.

청주시향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76회 정기연주회로 ‘The Sentimentalism’을 공연한다.차세대 첼로 거장 송영훈과 러시아 왕립극장 상임지휘자 아나톨리 빠블로비치가 청주시향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송영훈은 이날 간결한 듯 낭만적 서정이 일품인 엘가의 ‘첼로 협주곡 op.85’을 연주하고 차이코프스키 나라의 상임지휘자는 고민과 우수,비애가 담겨있는 그의 최대 걸작 교향곡 제 6번 비창을 통해 늦가을 센티멘털리즘의 절정을 전할 예정이다.

가을정취가 못내 아쉬운 이들이라면 낭만과 서정을 잔뜩 머금은 엘가와 차이코프스키의 영혼의 선율을 만나보자.R석 1만원,S석 5천원.(043-279-4695)

#고개숙인 직장인을 찾아
청주시립무용단의 행보는 더욱 역동적이다.시립무용단은 시간도,마음의 여유도 없이 가을을 보내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동 정오의 예술무대’를 기획했다. 삶에 지친 직장인들을 찾아가 삭막할 일터에 감미로운 공연무대를 선사하는 공연은 점심시간에 맞춰 30분 동안 진행된다.

시립무용단은 지난 5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으로 선정돼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국전통무용 종합선물세트 ‘Elegance & Passion’을 선보이기로 했다.

공연제작비 전액을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에서 부담하는 이번 사업은 청주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오는 27일까지 공연 신청을 접수 받는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관계자는 “흥겨운 공연이 식사후 나른함을 깨우고 직장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043-279-4696)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