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철 교수 21일까지 '석공예 개인전'

▲ 유해철교수 作-수반
청주대 유해철 교수(59)의 석공예전이 2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도면을 그리고 석재를 자르고 갈고 조각하면서 다듬길 7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석재가루와 파편으로 뒤덮여 버리고 털어내길 반복하며 자신과의 지루한 싸움에서 얻은 수확을 전시하는 자리다.

유 교수 작품의 특성은 우리나라 전통 기물을 소재로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 오리형캔디볼과 한국인의 얼굴, 수반, 다용도함, 열린 마음 등 현대를 관통하는 과거의 이미지를 통해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소재 특성상 어렵게만 생각되는 석공예를 다양한 생활용품과 접목시킨 데는 석공예품이 우리 생활속의 보편화된 문화로 자리잡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래 목공예가로 활동했던 유 교수가 독학으로 석공예 제작기술을 터득하고 연구해 완성한 석공예품 32점을 전시한다.

유 교수는 지난 1987년 14회 한국공예가협회 회원전에서 석재를 활용한 목공예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후 2년간 목재함 상판에 문양을 부조한 오석판을 박아 넣은 작품을 출품하며 목공예와 석공예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후 ‘석공예가로 나서겠다’고 선언이라도 하듯 석공예창작에 전념해 왔다.

작가는 “목공예작가는 매우 많은데 석공예작가는 없고 수년간 목재와 석재를 결합한 작품을 만들다 보니 석재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석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포부를 밝혔다.

청주대 예술대학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 공예학과와 동대학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가구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부회장, 충북공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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