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 제천시장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은 새로운 창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처음엔 두려움도 있겠지만 정착이 되면 편리하고 능률이 배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우리 제천시가 자치형팀제를 도입하기까지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대의 흐름인 데다 많은 시민들도 원했기에 전국 최초로 자치형 팀제를 전면 실시할 수 있었다.

팀제는 연공서열 중심의 직급구조를 파괴하고 능력 위주의 인력배치로 구성원이 책임감을 갖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모든 사람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또한 성과 중심의 책임행정이 가능하고 팀 단위의 상호 보완적인 기술과 경험을 동원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가 있다.

이는 곧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확대로 이어져 고객만족 행정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종전의 부서제가 정적인 조정경기를 의미한다면 팀제는 동적인 래프팅을 하는 것과 같아 팀웍이 가장 필요하다.

따라서 팀의 리더는 구령만 외치며 조직원을 독려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팀의 중심에서 방향키를 잡고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환경변화에 즉시 대처하는 팀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야 한다.

월드컵 4강의 성과를 올린 히딩크와 박지성, 이영표와의 관계가 팀제에서 추구하는 바람직한 팀장과 팀원간의 관계로 관행에 대한 벽을 허물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잘한 윈-윈의 훌륭한 예다.

자치행정이 총액인건비제로 바뀌고 자체조직의 자율권이 주어짐에 따라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행정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면 팀제는 조기에 정착되리라 믿는다.

자치형팀제가 제자리를 잡기까지 크고 작은 산들이 있겠지만 이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과거 부서제의 행태에서 빨리 벗어나 팀체제 하에서의 업무추진 요령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관리자는 생각을 바꾸고 다양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개인의 각기 다른 능력과 지식 그리고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한데로 묶어야만 팀제가 파급력을 갖는다.

이제는 지시일변도인 직급위주, 상명하복의 행태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모든 공무원이 자신이 시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백지 위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밑그림을 그려야할 것이다.

공조직이 진정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공무원의 전투요원화가 선행돼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연구하고 탐구하여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또 이러한 팀과 개개인의 노력은 연말 실적평가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인사에도 반영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행정조직 개편을 전면 시행한 제천시가 다른 자치단체의 준거모델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활력 있고 생기 넘치는 공직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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