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섭 / 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 경장

며칠전 일이다. 시내를 운전하고 있는데 적색보행등에 위험하게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는 여자분이 있었다. 황당해서 쳐다보니 옆에는 6∼7세 가량의 아동이 한쪽손은 엄마의 손을 잡고 다른 손은 높이 쳐들고 횡단하고 있는게 아닌가.

엄마의 행동을 보고 아이가 무엇을 배울까 싶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어린이는 어른들의 행동을 여과없이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그대로 모방하는 습성이 있다. 그렇게 때문에 나이가 어릴수록 교육의 효과는 크다고 생각한다.

'교통안전교육'처럼 생명과 직결되는 것일 수록 더욱 그렇다. 교육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무단횡단 하지 않기', '청색등이 켜지면 횡단보도 건너기'처럼 가정에서나 어린이집, 유아원, 학교에서 보통의 상식을 가진 어른이라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OECD 국가중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망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는 언론보도를 들었다. 그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당장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생명보호를 위해 다가오는 3월의 입학, 개학전에 어린이들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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