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첫 군함테마공원 … 해병대 문화체험 인기

삽교호 함상공원

"어? 부둣가에 웬 해군부대?"
지난 2002년 삽교호 관광지 내에 문을 연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파크 삽교호 함상공원은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이 곳에는 대형상륙함과 구축함이 정박돼 있고 수략양용장갑차와 항공기, 함포 등 해군 장비와 함께 부대 건물에는 놀이공간과 기념품점, 특수 입체 영상관이 마련돼 있다.

# 어른·아이 신나는 전투함 체험

함상공원은 대형 상륙함과 구축함을 연결해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두 배는 1999년까지 우리 해군의 주력 함정이었기 때문에 실제 병사들이 사용했던 기물과 선실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상륙함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돼 1958년 우리나라 해군에 인도돼 화산함으로 이름지어져 퇴역할때까지 한국전쟁과 월남전 등 무수한 전투를 소화해 냈다.

길이 100m, 폭 15m, 4천t급의 화산함은 함승조원 약 120명, 수륙양용전차 15대, 트럭 15대, 해병대 작전병력 500여명과 함께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전함의 실내는 전시실로 개조돼 장갑차가 드나들었던 상륙함 통로가 전시실의 입구이다.

특히 해군 병사들의 군복과 이순신 거북선 모형, 장보고 무역선이 미니어처로 제작,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상륙함 옆 구축함은 체험관 위주로 길이 120m, 폭 12.5m에 3천500t급으로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1981년 우리나라 해군에 인도돼 전주함으로 명명됐다.

이 구축함은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잠수함 u보트 때문에 낭패를 당한 연합군이 잠수함을 잡기 위해 만든 함정이다.

대공·대해·대잠수함 전투능력을 고루 갖춘 함정은 1967년 월남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통신기기와 레이더 등이 설치된 전투정보실에 들어서면 '1분 1초가 승패를 좌우한다' '졸면 죽는다' 등의 문구는 당시 군인들이 긴박한 생활을 엿보게 해준다.

전투함 내부는 병사들의 의식주 공간을 살펴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망망대해에 나가 장기간 생활해야하는 해군의 장비들의 절로 입이 벌어질 정도다.

구축함에서는 직접 대함포도 움직여 볼 수 있고 육상에 전시된 3인치 함포·초계 항공기·수륙양용장갑차를 조종해 실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좋다.

# 그 아련한 추억… 전투식량 시식

금강산도 식후경, 전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병사들의 체력을 담당해야 하는 전투식량.

요즘은 대학가에서 테마 밥집으로 전투식량을 파는 곳도 있지만 이곳에서 먹는 전투식량이야 말로 군생활 잊을 수 없는 기억과 만감의 교차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전투식량은 김치국밥, 야채비빔밥, 쇠고기비빔밥 등 뜨거운 물을 붓거나 살짝 덥히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간편식.

군대를 다녀온 젊은이들이라면 비상전투식량 앞에서 할말이 많아진다. 일명 뽀글이라고 불리던 봉지라면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것저것 맛을 보는 젊은이들, 그와 함께온 애인, 부모님 모두 애인, 남편, 아빠가 군시절 먹었던 식사라며 즐겁게 맛을 보고 있다.

한 봉지에 3천800원씩 하는 밥과 함께 군인들의 간식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건빵은 3천원.

# 군함카페에서 차한잔의 여유를

함상공원은 해군을 소재로한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을 정도로 주변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해질녘 서해대교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또한 전투함 갑판에 마련된 함상 카페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지친 관광객들에게 차 한잔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대인, 소인 구별없이 7천원이면 함상공원 입장과 함상카페의 이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삽교호 함상공원의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표는 폐장 1시간 전까지 마감한다.

그리고 동절기인 2월까지는 5시까지 매표하니 가기전 체크하면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대인은 5천원, 소인은 4천원, 국가유공자, 경로, 장애우, 군경은 3천원이고 입장과 카페를 동시에 이용할 때는 7천원의 패키지권을 이용하면 좋다.

주차료는 삽교호관광지 관리사무소에서 징수하며 이용요금에는 영상관에서 연속 상영하는 입체영화 관람료가 포함돼 있다.

이곳 함상공원에서는 또 하얀 해군복과 얼룩무늬 해병복을 진열해 관람객이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게 해 엄마, 아빠는 장교, 아들, 딸은 해병대가 되어 특별한 가족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으로 돌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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