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2천만원 노총각의 33평형대 아파트 마련 요령

결혼. 가슴설레지만 준비할게 너무 많다.

차라리 혼자 살까하는 생각도 들고 예비부부간 다툼도 자주 생기지만 통과의례로 생각하자.가장 큰 고민은 역시 집 장만. 천천히 살면서 내집 마련을 할 수도 있으나 금융정보를 잘 알면 충분히 고민을 덜 수도 있다.주택금융공사 청주지점의 도움으로 내 집마련 정보를 소개한다.



올 봄 결혼을 앞둔 김모씨(36)는 예비신부와 함께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으나 3월부터 바뀐 부동산담보대출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전에는 아파트값만 믿고 대출 신청했는데 3월 이후부터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때문에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생활 10년차인 김씨의 연소득은 2000만원. 은행에 알아보니 20년 만기 대출금액이 대략 9천150만원선이다.

직장생활하면서 저축한 돈과 결혼예물을 줄여 마련한 목돈 5천만원과 신용대출 2천여만원을 합친다 해도 지금 목표로 한 청주시내 33평형대 아파트 1억8천만원에는 못미친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접한 이후 한시름 놓았다. 은행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기준보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김씨의 결론이다.

김씨의 경우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니 1억8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모기지론을 이용하니 5.95%로 은행보다 오히려 낮다. 대출기간동안 금리가 오른다 해도 고정금리여서 대출상환(20년간 월 77만원 상환)계획을 보다 짜임새 있게 새울 수 있다. 근로소득자인 경우 3억원 미만의 주택에 대하여 대출기간 15년 이상이라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세 정산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주택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2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2천782억원으로 1월 2천414억원보다 15.2%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고정금리 상품의 약점인 대출금리가 낮춰지면서 인기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 전용 상품으로 보금자리론보다 이자가 0.2%포인트 더 싼 'e-모기지론'의 지난달 판매금액은 1천592억원을 기록해 보금자리론 전체 공급실적의 57%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고정금리 대출상품에 대한 고객 인식이 변하는 것과 함께 시중은행 변동금리 주택대출보다 이자가 싸 수요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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