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진 / 청주시 교육 삼락회장

예로부터 우리 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도 일컬어 오고 있다. 즉 우리나라의 국토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이 있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해방 이후에는 연료난으로 인하여 산에 있는 나무를 마구잡이로 베어 가서 벌거숭이던 산이 정부의 강력한 산림녹화 시책에 따라 연료는 석탄·석유·가스 등으로 대체 되고 식목을 통하여 산림을 꾸준히 잘 가꾸어 지금은 어디서나 푸른 숲이 우거져 금수강산을 더욱 빛내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에 와서 산불·병충해·수해·난개발 등으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어 가는 모습을 바라볼때 가슴이 아프다. 산림은 우리에게 풍치뿐만이 아니라 수재와 한재를 막고 목재가 생산되며 대기오염을 정화시키는 등의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과 산림과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하겠다.

전에 금강산 관광차 북한 땅을 밟았을 때에 첫 인상은 산에 나무가 없어 민둥산이었다. 그 이유인 즉 연료난으로 산에 나무가 모두 연료화 되었다고 한다. 남쪽과 비교할 때 한심한 느낌을 가졌었다. 다만 금강산만은 노송이 우거져 풍치를 빛내고 있었다.

#숲속의 도시 뉴질랜드

뉴질랜드로 해외여행을 갔었다. 이 나라는 남섬과 북섬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바다로 둘러 쌓인 해양 국가로써 목축업과 관광산업이 발달된 복지국가이다. 도심지에는 빌딩이 있지만 근교에는 모두 단층건물인 주택으로 모두 나무에 쌓여 마치 숲속의 궁전같은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해풍이 항상 불어와 공기가 맑아 참 살맛나는 곳이었다.

그리고 산에는 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으며 특히 산림연구소가 있어 그 곳에 가니까 높고 굵은 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림청에서 그곳에 연구원이 파견되어 나무 가꾸기를 연구하고 있다고 들었다.

#청주를 푸른 도시로

연차 계획에 따라 청주를 푸른도시로 가꿀 것을 제언한다. 그 이유는 차량으로 인해 매연가스와 먼지가 날로 늘어만 가고 하천에는 오염물질이 흘러 들어오고 멀리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인하여 시민의 건강은 위협을 받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다가오는 식목일을 계기로 이제는 산림녹화에서 도시녹화로 시정을 바꾸어야 하겠다. 그래서 가정마다 공간(지상·옥상)에 정원수를 심고 가로수는 점진적으로 상록수(소나무·잣나무 등)로 교체하고 건축허가 조건에 주차장처럼 정원수 심기를 의무조항으로 넣어서 허가토록 한다. 그리고 초·중·고교의 담장을 헐어서 지역민을 위한 학교의 공원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공원증설

공원은 시민의 유일한 쉼터요 낙원이라 하겠다. 그런데 약 62만의 청주 인구에 비하여 공원이 너무 부족한 편이다. 마침 흥덕구 개신동에 소재한 전 기무부대 부지(약 5000평)에 가칭 서부공원을 설치할 것을 주민들은 갈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직동, 사창동, 개신동, 수곡동, 모충동 지역 주민은 휴식할 공간이 없어 중앙공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 기무부대 부지내의 건물(2층)은 리모델링하여 가칭 서부노인복지회관으로 사용할 것도 함께 원하고 있다.
끝으로 청주를 살맛나는 행복한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나무가 우거진 푸른도시·매연과 오염이 없는 맑은 도시·그리고 사시꽃이 피는 도시가 이룩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