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투자 가이드 1

지난 2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인터넷 공매싸이트인 '온비드(www.onbid.co.kr)'에 충주시 앙성면 소재 부동산이 공매물건으로 올라 왔다. 지목은 하천부지이나 실제는 답인 이 농지의 감정가격은 1천4백만원이지만 지난주 개찰 결과 낙찰 가격은 1억1백만원,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무려 726%까지 치솟았다. 공매입찰 집행 담당책임자의 눈이 휘둥그레진 것도 잠시, 부동산 주변이 체육시설로 개발되고 매각 물건이 위치한 곳이 바로 주출입구란 사실에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위의 사례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에 불과 하다. 인터넷 공매가 매각 물건의 다양함과 그에 따른 소규모 자본으로 할 수 있는 부동산의 적절한 투자 방안, 입찰절차의 편리성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재테크 수단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법원의 경매는 많이 들어 보았는데 그렇다면 공매란 무엇일까? 공매를 꼼꼼히 살피면 돈을 벌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허두영 차장의 도움으로 매주마다 3회에 걸쳐 공매투자 요령을 알아본다. / 편집자

공매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또는 세금을 내지 못해 압류된 부동산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처분하는 것으로 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이를 진행한다. 경매 물건이 개인 채무에 의해 발생한다면 공매는 국가기관과 개인간의 채무관계에 의해 나오는 물건이라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

공매 물건은 다양하다. 그중 세금을 내지 못한 사람의 재산을 국가가 압류한 압류재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대표적인 물건으로는 아파트나 토지 등 부동산을 비롯해 자동차, 골프·콘도 회원권, 주식, 건설장비 등이 있으며 심지어 비디오프로젝터, 굴취된 수목, 의료장비 등도 찾아볼 수가 있다.

공공기관이 집행하는 모든 공매 물건이 모여서 거래되는 곳은 바로 '온비드(www.onbid.co. kr)'다. 캠코가 운영하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서는 공공기관의 매매 및 임대 물건 등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회원가입을 통해 원하는 물건과 가격대를 설정해 놓으면 e-메일을 통해 매주 단위로 해당하는 물건의 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는 편리함도 제공하고 있다.

공매는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참가가 가능하다. 온비드를 통해 공매 물건 검색에서부터 입찰서 제출, 낙찰자 선정까지의 모든 입찰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입찰 기간이 보통 2∼3일 정도여서 매수 물건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분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긴 하나 온비드에 올려진 공매 물건의 감정평가서, 사진 등을 적극 현황분석에 활용해서 현장조사를 끝내야 매각 부동산내에 잠재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인터넷 입찰 요령은 먼저 온비드(www.onbid.co.kr)내 회원가입 코너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고, 전자거래범용 공인인증서를 등록한 후 입찰공고 등을 통해 인터넷 공매가 진행 중인 온비드 상의 공매대상 물건을 확인하고 인터넷입찰서를 작성하고 입찰참가자준수규칙을 확인한 후 입찰서를 제출한 후 보증금을 납부하게 된다. 보증금 납부방법은 입찰서별로 부여된 보증금납부계좌에 인터넷뱅킹이나 무통장입금 등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온비드 상의 입찰내역에서 보증금상태가 '완납'임을 확인하게 되면 일단 입찰은 끝난 셈이다. 이후 공지된 날에 입찰내역에서 본인의 낙찰 유무를 할 수 있다.

만약 유찰됐을 경우 지정된 계좌로 자동 환불되는 편리성도 갖추고 있다. 대금은 1천만원 미만일 경우 7일 이내에, 1천만원 이상일 경우 60일 이내에 납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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