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시비 패싸움으로 번져

심야시간대 청주시내 주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보복폭행을 위해 하부 조직원을 집결시켜 조직간 싸움을 벌이려 했던 청주시내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사소한 시비끝에 심야에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S파 조직원 이모씨(30)와 P파 조직원 송모씨(32)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충북지방경찰청은 19일 시비 끝에 패싸움을 벌인 폭력조직 청주지역 P파의 송모(32)씨와 S파의 임모(30)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력조직원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노승혁
경찰은 또 김모씨(30)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 12일 새벽 2시께 청주시 복대동의 한 주점에서 '왜 아는체를 하지 않느냐'며 상대 조직원 임모씨(30)에게 시비를 건 뒤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또 이 과정에서 싸움이 확대되자 서로 조직원들에게 연락해 곧바로 8명이 싸움에 가세, 흉기와 둔기 등을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싸움이 커지자 각 조직간 하부 조직원에게 연락해 향정동 솔밭공원과 가경동 모 식당 앞에 양 조직 폭력배 30여명이 집결, 조직간 싸움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자 술집 손님들과 행인들이 자리를 피하고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청주시내 조직폭력배들이 조직간 대규모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날 현장으로 급파해 큰 싸움을 방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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