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생활 안쓰러워 잠시 귀가 용돈 주지 않자 할머니 살해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갇혀 생활하고 있는 손자와 함께 추석을 보내려던 할머니가 손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7일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친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안모(28)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아침 6시 50분께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 자신의 집에서 할머니 이모(85·여)씨와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이용, 할머니 이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정신질환으로 정신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 이씨는 손자 안씨가 추석명절인데도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안타까워 집으로 불러 음식을 해 주려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안씨가 입원했던 음성 모 정신병원 관계자는 "안씨는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에도 우발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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