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금왕읍 육령저수지 인근 도로

지방도 82호선 도로확장공사 구간 가운데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 육령저수지 절개지 도로가 당초 설계가 잘못돼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총사업비 30억5천만원을 들여 금왕_충주를 연결하는 2차선 도로인 금왕읍 육령리 육령저수지 인근 7백80m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양건설이 맡아 추진하고 있는 이번 도로확포장공사는 육령리 육령저수지를 지나는 도로중 절개지에 대한 기초설계가 일반토사 인데도 암반으로 잘못 설계되어 경사도를 70도로 정하고 공사를 추진했다.

일양건설은 도로확포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절개지가 암반이 아닌 토사층으로 나타나자 당초보다 경사도를 50도로 낮추면서 공사를 추진했으나 워낙 지반이 약해 지난 8일 지반이 균열되면서 산사태가 발생, 차량통행이 3일간 금지됐다.

이곳 산사태 현장은 40m 높이의 절개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이날 지반균열로 수십톤의 토사가 1m 정도 도로에 처져 차량통행을 전면금지시키고 균열이 발생한 곳까지 토사를 제거했다.

특히 일양건설측은 지반 균열로 인한 붕괴위험을 우려하면서도 설계도면에 따라 공사를 추진했다.
이번 산사태로 지방도 82호선 도로변 육령저수지 인근 주민들과 서울에서 충주로 가는 차량들을 통제해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강한 항의를 하기도 했다.

금왕읍 육령리 최모씨(56)는 『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질검사와 기초설계를 보완하는 등 대책방안을 마련해 줄 것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충북도 관계자는 『육령리 절개지는 당초 설계에 단단한 암으로 되어 있어 경사도를 70도로 잡고 공사를 추진했으나 일반 토사층으로 밝혀져 경사도를 낮추면서 공사를 추진했다』며 『지질 전문가에 자문을 구해 설계를 변경하여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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